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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DNA

[경제계]   한국인 최초 중국 공인회계사(CICPA) 양해숙 동문 인터뷰

이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초의 기록들을 만들어왔는데요. 그 중심에는 바로 이화의 자랑스러운 선배님들과 이화인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인 최초로 중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획득하며 새로운 도전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양해숙 동문(경영학·04년졸)을 만나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이화투데이입니다. 먼저 선배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영학과를 졸업한 양해숙입니다. 중국공인회계사(CICPA)로 PwC 상하이법인에서 감사팀과 세무팀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Adoxin group GmbH에서 Business consultant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중국에서 공인회계사란 어떤 직업인지,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의 공인회계사 업무는 한국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 공인회계사 중 일부는 회계법인에 소속되어 회계감사업무(Financial Audit)를 수행하고요, 이 외에도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세무(Tax)나 자문(Advisory) 등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 기업의 회계나 세무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중국 공인회계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의 회계법인에서 업무를 함에 있어 특별한 점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Project manager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중국인으로 구성된 회계법인의 프로젝트 팀과 한국법인의 경영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독일계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에 있거나 소유한 회사에 비즈니스 자문을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인회계사 시험은 취업 시험이 아니라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취득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시험인 만큼, 이후의 커리어 발전 경로도 매우 다양합니다.


Q. 경영학과를 졸업하셨는데요. 중국어 전공자나 유학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와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제가 학부생 때 공인회계사 시험공부도 조금 해봤고, 중국어도 조금 배웠습니다. 그런데 둘 다 잘 못했어요. 졸업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친분이 있던 당시 중문과 선생님께서 제 이력을 들으시더니 둘을 결합해서 중국 공인회계사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셨어요. 본인이 알기로 아직 한국인 중에 중국 공인회계사인 사람이 없으니 희소성이 있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당시, 그러니까 2005년에 사회적 분위기가 한국에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도 무슨 일이 되었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한 때였습니다. 그래서 ‘도전 없는 곳에 수확 없다.’라는 생각으로 중국에서 공부해 보기로 과감히 결정을 한 거죠.


Q. 2012년 한국인 최초로 중국 공인회계사(CICPA)가 되셨지만, 최초였던 만큼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질문을 들으니 당시 공부할 때가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제가 한국인 중에 거의 처음으로 중국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제가 이 공부를 하는 기간(총 7년) 동안에도 한국인 중에 이 시험에 진지하게 도전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어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나와도 물어볼 사람이 없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세법이나 경제법을 공부하다 보면 제가 중국 역사나 문화, 정책에 무지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 종종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서 일일이 찾아가면서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의 범위가 계속 넓어지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Q. 동문님의 중국 진출 이후, 다른 회계법인에 한인 회계사들의 진출 현황이 활발한지 궁금합니다.
제가 2009년에 PwC에 입사했을 때 이미 한국인 회계사들이 중국 회계법인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중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것은 아니고 한국의 회계법인에서 2년 정도 파견 나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어요. 만일 중국 회계법인에 소속되어 꾸준히 업무를 하는 한국인이 있어 파견 나온 회계사분들과 협업한다면 업무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현지에서 근무하시는 한인 회계사분들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현재 중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한국인은 저를 포함한 총 2명입니다.
중국 공인회계사는 중국 회계 및 세무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어로 업무가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어느 한쪽의 능력만이 아니라 중국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전방위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회계법인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취업 시 굉장히 유리합니다. 쉽게 말해 '골라간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그렇지만 아직 이쪽 분야에 진지하게 도전하는 청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은 개인적으로는 '이런 업계가 있는지 잘 몰라서' 또는 '노력 대신 성과물이 적어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강조하지만 이 분야는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바랄 수 있는, 말 그대로 ‘횡재하는 분야’는 아닙니다. 여타의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 그러하듯이 일정한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요즘은 한국에서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도 특기가 없으면 대형 법인에 가더라도 거기에서 롱런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만일 본인이 중국 분야의 특기를 가진 회계사로 역량을 키워보고 싶다면 한국 회계사가 먼저 되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실무를 익히는 방법도 있겠지만, 중국 회계사가 되어 중국에서 바로 실무를 하는 방법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Q. CICPA 자격증을 준비하려는 이화인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커리어 개발 방법이나 이 과정에서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에게 개별적으로 가끔 연락을 주시는 학생분들이 계시긴 했는데, 아직까지 이화인으로부터 연락이 온 적은 없었어요. CICPA에 관심 있는 이화인이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CICPA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언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한국에서 어느 정도 회계, 재무관리, 감사와 같은 과목의 공부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국어 공부는 많이 해야 합니다. 회계와 중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中国会计网校 #중국회계인터넷강의 라고 검색을 하면 여러 곳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에 등록을 해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교재는 중국회계사협회에서 일괄적으로 제조해서 판매하는 것을 사용하면 되고, 문제집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출문제를 몇 해 분을 구해서 연습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전업단계의 시험에는 주관식이 대략 60% 정도 출제되는데, 시험 전에 주관식으로 답안 작성하는 연습을 꼭 따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부분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에 맞게 어떤 과목을 주력으로 공부할 것인지도 계획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전업단계를 합격하고 나면 종합단계 시험을 보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실무적인 내용이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및 중국어로 답안을 자연스럽게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Q.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회사에 입사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스태프로 먼저 일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자격증을 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들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중국에서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지 않아도 회계법인에 취직할 수 있으니 그것 자체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알기로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스태프를 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무를 하면서 공부하면 느끼고 배우는 것이 공부만 할 때와는 확실히 다르겠지요.
하지만 감사팀에서 근무하는 스태프 과정 5년을 거치더라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매니저로 진급을 할 수 없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 하고 매니저 진급 시기가 되기 전에 시험에 붙어야 하므로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고 심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Q. 동문님의 학창시절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저는 이화에 입학하고 나서 채플에 나가면서 거의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해봤습니다. 입학 전에는 무신론자였고, 재학 시절에도 채플에 자꾸 지각해서 졸업할 때 채플 이수학점을 못 채울 정도였습니다. 교수님과 면담을 하고 손으로 쓴 리포트 10장과 기타 등등을 제출하고 졸업을 하기로 했는데, 이 리포트를 제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리스천이 되었어요. 학교 다닐 때 크리스천이었다면 채플 때문에 조금 덜 힘들었을 텐데요. 타이밍이 좀 엇갈렸던 거죠.


Q. 동문님에게 ‘이화 DNA’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이화 DNA는 자신감과 자립심입니다. 이화인은 은연중에 모든 일을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하는 법을 배우잖아요. 학교 다닐 때는 몰랐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이게 아주 큰 자산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능력 있는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내가 이끌고 성취해 낼 수 있다는 이러한 태도는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을 극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이화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을 하면서 이화 후배님들을 만나는 기회가 종종 있는데요. 지적으로나 태도 면에서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분들이 정말 많다고 느꼈어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미래를 계획함에 있어 너무 치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어떤 부분도 포기하지 않고, 어떤 지점에서도 도전하지 않는다면, 기대할 수 있는 성과도 그만큼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서 예상외의 것을 시도할 때 본인의 잠재력과 역량이 발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가치를 주는 직업이나 회사에 덩달아 가치를 주기보다는 본인의 내면을 잘 살펴서 무엇이 본인의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를 추천합니다.

 

-이화투데이 리포터 10기 정희우(국어국문·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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