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 ~ 1934
근대 여성 교육의 새로운 지평
조선이 근대화에 눈을 뜰 무렵인 1886년 11월, 이화는 서울 정동에 건평 200평에 이르는 한식 기와집을 건축했는데, 이것이 이화 교사 건축의 시작이다.
이 건물은 35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교실과 교사 숙소 등을 갖추고 있었다.
학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1897년 한옥교사를 헐고 그 자리에 붉은 벽돌로 된 2층 건물인 메인홀을 착공하였다.
이 건물은 당시 최신설비의 서구식 건물이었다. 1915년에는 심프슨홀을, 1921년에는 후퍼기념유치원을, 1923년에는 프라이홀을 완성하였으며, 1932년에는 기숙사건물로 황화사가 건축되었다.
이렇듯 지속적인 교사 건축도 늘어만 가는 학생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화는 새로운 캠퍼스 건축을 위해 기도하였고, 마침내 1924년 캠퍼스 이전을 위해 구황실 능터인 신촌에 대지를 구입하고 교사건축에 들어갔다.
1935 ~ 1949
신촌캠퍼스 시대의 개막
1935년은 이화 발전의 계기가 된 해였다. 이화는 1935년 신촌으로 캠퍼스를 이전하여 5만 5천 평의 대지에 본관, 음악관(현 대학원관), 중강당, 체육관을 지었다.
이 건물들은 최신 구미식의 내부시설에 고딕건축양식을 현대화한 화강암 건물로 돌을 완자 무늬식으로 디자인하여 서양의 고전적 미와 한국의 고전적 미를 조화시킨 아름답고 우아한 건물이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36년에 대학원별관, 가사실습소, 진선미관, 영학관이 완성되면서 신촌캠퍼스 조성의 대역사가 마무리됐다. 우거진 숲 속에 하얀색 화강암 건물로 이루어진 신촌캠퍼스는 많은 이들로부터 동화 속의 궁전과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1950 ~ 1953
부산 전시교사에서의 수업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이화는 부산으로 피난하여 그곳에 곧바로 가교사를 세우고 1951년 제일 먼저 피난학교 문을 열었다.
부산가교사는 대지 2000여평에 건평 346평으로 모두 30동에 이르는 규모를 갖추고 있었다.
1953 ~ 1959
신촌캠퍼스의 재건과 복구
1953년 휴전이 성립되자 이화는 서둘러 서울로 복귀하여 곧 재건위원회를 조직하고 전쟁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캠퍼스 확장공사를 하였다.
그 결과 1956년경에는 대부분의 교사가 복구되었으며, 동양 최대의 강당으로 기록된 바 있는 대강당, 본관과 쌍둥이 건물로 지어진 약학관 A동, 이화 캠퍼스 최초의 도서관 건물인 헬렌관 등이 완공되었다.
1960 ~ 1979
대학의 성장에 발맞춘 신촌캠퍼스의 확장
1960년대 들어 이화는 외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전공과목과 학생수의 비약적인 증가에 따라 학교의 건물수도 많아졌고, 특히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관, 학생관, 신기숙사 등이 지어졌다.
1980 ~ 1999
캠퍼스지도의 새로운 변모
1986년 이화 이화창립 100주년을 기점으로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이화는 세계 최대규모의 여자종합대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시기에는 음악관과 종합과학관, 경영관이 지어졌으며, 국내 최대규모의 최첨단 도서관, 현대적인 느낌의 지붕모양을 한 박물관을 비롯하여 교수들의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인문관이 완공되었다.
또한 세계최초의 여자 공과대학 건물인 공학관 완공과 더불어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자연사박물관을 신축 개관하고, 이화·삼성교육문화관, 학생문화관, 이화·SK텔레콤관과 기숙사 한우리집도 완공되었다.
2000 ~ 현재
첨단 멀티캠퍼스 조성
2000년대 들어 이화의 캠퍼스는 글로벌 여성인재 양성을 통해 동서양을 잇는 여성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다. 2000년대 초 국제교육관과 대학교회 완공을 시작으로, 이화·포스코관, 조형예술관 C동, 종합과학관 C동, 이화·신세계관과 교육관 B동이 완공됐다. 창립 120주년을 맞은 2006년 5월에는 이화학당 한옥교사를 복원한 이화역사관이, 같은 해 9월에는 이화·삼성 국제기숙사, 이화·알프스 어린이관, 대학원기숙사가 완공되었으며, 2008년 이화캠퍼스복합단지(Ewha Campus Complex : ECC) 완공으로 교육과 연구, 생활과 학습이 어우러지는 신개념의 캠퍼스로 거듭난 이화의 캠퍼스는 신공학관과 종합과학관 현대자동차동 완공에 이어 2014년 세계적 화학기업인 솔베이와의 글로벌 R&D 센터인 산학협력관 개관, 2016년 친환경 미래형 기숙사 E-House 완공, 2019년 글로벌 과학연구를 선도할 연구협력관 완공을 통해 계속해서 첨단 멀티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