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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University

교육목적

이화여자대학교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학술의 깊은 이론과 그 광범하고 정밀한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인격을 도야하여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지도여성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학칙 제1조)

한 세기를 훨씬 넘어선 이화의 역사는 바로 기적과 창조의 역사였다. 여성의 인격화를 통하여 모든 인간을 구원하려 했던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는 이화를 통해 한국 여성사와 민족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큰 족적을 남겨 왔다. 이화가 이룬 교육적 성과는 창립 이래 이화가 견지해 온 남다른 교육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이화 교육의 목적은 성숙한 기독교적 인격과 헌신적 봉사정신, 그리고 전문적 학술지식을 바탕으로 남녀 양성의 평등이 조화롭게 완성된 사회를 구현해 가는 개척자적인 여성 지도인력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대학 설립 이후 이제까지 18만여명의 여자 대학 졸업자를 한국사회에 배출한 것은 여성 고등교육 인구의 저변 확대를 목표했던 이화의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3·1운동 이후 열화와 같이 일기 시작한 민족교육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노력했고, 유치원 사범과와 같은 새로운 교육기구를 설립하여 민족의 미래를 짊어질 2세 국민교육과 교사 양성에 누구보다도 앞장섰으며, 조국 광복과 함께 대학의 문을 활짝 열고 다양한 전공학과를 앞장서 개설하여 여성전문교육 확대에 주력하였다. 198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평생교육원을 설립하고, 다양한 특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을 설립함으로써 이화의 교육기능을 확장하고 극대화하였다. 이화가 배출한 인재들은 종교계와 교육계는 물론이고 인문·사회·자연·예술계 등 각 방면에서 여성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이화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화 역사의 페이지마다 무수히 붙어 있는 '최초'라는 접두사는 이화의 특별한 목표가 아니라 기독교 정신과 진선미의 이념을 실천하는 개척자적인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해 힘써온 이화의 고난에 찬 노력과 인고의 결과였다.

이화의 교육적 노력은, 엄격한 신분차별과 극단적인 남녀의 차별이 상존하는 가운데 근대 문명세계와는 철저히 단절된 암울한 19세기 조선왕조 말기의 한국사회를 근대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이화에서 교육받은 수많은 선각자들은 교육과 의술, 전도를 통하여 암울했던 이 땅에 근대화의 빛을 비추었다.

이화의 교육은 또한 모든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서서 남녀 양성의 평등이 조화롭게 완성된 사회를 이룩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화는 교육을 통하여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온전한 인격화를 이룸과 동시에 끊임없이 남성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였다. 여성들의 자각과 사회활동을 통해 남성들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유도해 온 이화는 1970년대 중엽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한 '여성학'을 통해서 남성들의 인식 변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해 왔다. 남녀가 조화롭게 동반자로서 공존하는 사회에서 여성이 그 절반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사회, 그것은 아직도 이화가 추구해야 할 목표로 존재한다.

이화는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정신에 뿌리를 두고 21세기 우리 사회와 세계가 요구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이화 교육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화만의 발전을 넘어서 겨레와 조국을 섬기며 공동선을 향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한 이화의 궁극적인 목적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