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40주년 기념 <EMAP 2026> 개최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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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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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은죽: 기후의 시간≫을 통해 기후와 예술의 만남 조명
백남준 서거 20주기 맞아 연계 전시도 함께 열려
조형예술대학(학장 문경원) 주관으로 본교가 주최한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이마프(Ewha Media Art Presentation, 이하 EMAP) 2026’이 5월 11일(월)부터 17일(일)까지 약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성원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하루 연장한 17일까지 운영됐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의 본교 석좌교수 재직을 계기로 2001년 시작된 EMAP는 올해 이화 창립 140주년과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기후 위기'와 '물의 감각'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번 EMAP 2026은 프란시스 모리스(Frances Morris CBE, 테이트 모던 명예 관장) 전 본교 석좌교수가 자문을 맡았으며, 존 케네스 파라나다, 추성아, 임수영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해 기획전 ≪천만은죽: 기후의 시간(A Million Silver Bamboo: The Rain We Share)≫을 선보였다.
EMAP 2026 포스터 ┃미디어아트 작품 상영 중인 ECC 밸리 ┃ 연계 전시로 진행된 백남준아트센터 기획 특별전
≪천만은죽: 기후의 시간≫은 '물의 순환'을 전시의 구조로 삼아,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대기, 땅, 인프라, 몸, 바다 등 상호 연결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전시명인 ‘천만은죽(千萬銀竹)’은 장대비를 은빛 대나무에 비유한 고전문학의 표현으로, 폭우가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닌 21세기의 일상적 현실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 마르셀 브로타에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박민하, 전보경 및 백남준과 저드 얄커트 등 국내외 작가 40인의 작품이 소개됐다.
아울러 연계 전시로 백남준아트센터 기획 특별전 ≪백남준, 비디오스피어 생태학자≫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60년대 초기 텔레비전 실험을 보여주는 <TV 왕관>, 시공간을 사유한 대표작 <달은 가장 오래된 TV>, 전자 매체와 통신 기술의 발달을 예견한 <코끼리 수레> 등 백남준아트센터의 주요 소장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EMAP 2026의 테마인 ‘천만은죽’에 맞춰 백남준 작가를 미디어 생태학자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했다.
11일(월) 오후 7시 ECC 밸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은미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 이명경 총동창회장, 프란시스 모리스 전 초빙석좌교수, 교무위원 및 구성원들, 동창들과 많은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음악대학(학장 곽은아)의 기획으로 '발레 & 12첼로' 공연, 현대무용, 한국무용 공연이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으며, 조형예술대학이 준비한 윤제호 작가의 레이저 퍼포먼스로 캠퍼스 전체가 140년의 역사를 품은 미래적 공간으로 새롭게 빛났다.
EMAP 2026 개막식 현대무용 공연 ┃축사하는 이향숙 총장 ┃ EMAP 2026 개막식 레이저 퍼포먼스
이향숙 총장은 "올해는 창립 140주년이자 백남준 작가 서거 20주기를 맞이하는 해로, 그의 예술적 유산과 시대적 통찰을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라며 "동시대의 중요한 의제인 '기후 위기'와 '물의 감각‘을 미디어아트의 언어로 풀어내는 이번 EMAP 2026이 변화하는 세계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함께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4일(목) 오후 3시 30분에는 ECC 내 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스크리닝 프로그램 '폭우(Heavy Rain)' 상영을 시작으로 큐레이터 토크,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 특강, 학생 작품 시상식(EMAPrize)이 진행됐다. '폭우' 스크리닝에서는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루부루 등의 작품이 상영됐다. 추성아 큐레이터는 "바람, 소리, 공기, 온도가 관람 경험에 스며드는 환경이 EMAP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파라나다 큐레이터는 “"홍수와 가뭄을 극단적으로 오가는 교란으로 도래한 비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마주하는 자리"면서 "기후 변화가 일상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추적하고자 물의 순환을 따라 프로그램을 다섯 개 장면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MAP 2026 큐레이터 토크 ┃EMAPrize 시상식
한편, 페스티벌 기간 동안 본교 조형예술대학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작품도 교내 곳곳에 전시됐다. 출품작 중 우수작에 대한 시상식에서는 천예지(영상예술전공 박사과정) 학생이 최우수상을, 김민채(서양화전공)·김채연(디자인학부) 학생이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