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이지희 교수 연구팀, 폐암 면역치료 새 기전 규명
폐암 면역 억제세포를 되돌리는 ‘WISP-1 신호축’ 밝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에 논문 게재
의과대학 이지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폐암 치료의 새로운 실마리를 밝혀냈다. 연구 논문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상위 8.1%에 해당하는 세계적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IF=10)>에 2026년 1월 1일자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사멸한 암세포의 신호를 받아 변화한 CAFs가 분비하는 물질이, 종양을 돕던 주변 세포들을 오히려 강력한 암 억제 인자로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음을 규명함으로써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본 연구는 2019년과 2022년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 2025년 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 등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연속적으로 발표해 온 연구 흐름을 바탕으로, 사멸화된 암세포(apoptotic cancer cells)와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 간의 정교한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확장하였다.
종양 미세환경 내 세포사멸은 종양 특이적 면역 형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암연관 섬유아세포(CAFs)와 종양연관 대식세포(TAMs) 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은 종양 진행과 면역 조절의 중심축을 이룬다.
연구팀은 사멸화된 암세포에 노출된 폐의 CAFs로부터 생성된 조건배지(CM)가 M2 유사 대식세포의 생존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며, M1 유사 표현형으로의 재프로그래밍을 촉진함을 규명했다. 이러한 효과는 CAFs에서 단백질 WISP-1을 제거할 경우 소실되어, WISP-1이 핵심적인 파라크린 조절 인자임을 입증했다. 기전적으로 WISP-1은 인테그린 α5β3–STAT1 신호축을 통해 M2 TAM의 세포 사멸과 M1 유사 재프로그래밍을 매개했다.
사멸화된 암세포에 의해 리프로그래밍된 CAF-유래 WISP-1의 M2 TAM 억제작용을 통한 항암 효과
또한 생체 내 실험을 통해, 사멸화된 344SQ 암세포에 노출된 CAF-유래 CM을 종양 내에 주입할 경우 TAM 전체 밀도를 감소시키고 M2 유사 TAM의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STAT1 활성화를 동반한 M1 유사 전환이 유도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종양 내 세포독성 CD8⁺ T 세포 침윤 증가와 조절 T 세포 축적 감소와 연관되었다. 반면, CM에서 WISP-1을 제거하거나 재조합 WISP-1 처리 후 STAT1을 약리학적으로 억제할 경우 이러한 항종양 효과는 소실되었다.
이 연구는 WISP-1–인테그린 α5β3–STAT1 신호축을 폐암에서 TAM 재프로그래밍과 종양 억제를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한다. 이지희 교수는 “종양 미세환경 내 세포사멸 신호를 활용한 CAF–TAM 축 조절이 폐암 치료의 새로운 임상적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TAM 표적 면역치료 및 정밀의학 전략 개발에 중요한 이론적·실험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왼쪽부터) 이지희 특임교수, 양경원 연구교수, 김기윤 연구교수, 김희자 조교
본교 염증-암 미세환경 연구센터소장인 이지희 특임교수(교신저자)와 양경원 연구교수, 김기윤 연구교수, 김희자 조교(공동 제1저자), 이예지 연구교수, 김신영 석사, 최지수 교수, 안영호 교수(공동저자)가 참여한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MRC 선도연구센터지원,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