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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University

연구성과

    김진우 교수

김진우·박정현 교수팀 연구 논문 <Nature Communications> 게재

의과대학 김진우와 이대목동병원 박정현 교수 연구팀이 골다공증 환자에서 정맥주사형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투여 이후 90일 이상 간격을 갖고 발치 시 악골 괴사(MRONJ) 발생 위험을 최대 57% 감소시킬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 (Multidisciplinary Sciences 분야 상위 5.3%, 5년 IF-16.1)>에 게재됐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뼈 흡수를 억제해 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물이지만, 드물게 악골(턱뼈)이 괴사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치 등 침습적 치과 처치 시 악골 괴사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해당 약물 복용 환자들의 치과 시술 전 약물 중단 여부는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번 연구는 그 해답을 제시한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로, 향후 임상 가이드라인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 단위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20년 사이 정맥주사형 비스포스포네이트(졸레드론산, 이반드론산)를 처방받은 65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중 발치 시술을 받은 15만 2,299명을 대상으로 약물 마지막 투여 시점부터 발치일까지의 기간(TSL: Time Since Last dose)과 악골 괴사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A: 전체 참가자 | 졸레드론산(Zoledronate) 투여자 | C: 이반드론산(Ibandronate) 투여자 대한 분석 결과 그래프


A: 전체 참가자 | 졸레드론산(Zoledronate) 투여자 | C: 이반드론산(Ibandronate) 투여자 대한 분석 결과 그래프


그 결과, 마지막 약물 투여 후 90일을 초과해 발치를 진행한 환자군에서 악골 괴사 발생 위험이 최대 5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년 이상 경과 시 위험이 가장 낮았다. 특히 졸레드론산 사용자는 1년 이상의 투약 중단이 필요한 반면, 이반드론산 사용자는 90일 이후부터 꾸준한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약제의 작용 지속 시간 및 항흡수제의 생물학적 특성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구팀은 장기간 투약 중단 시 척추·고관절 등 주요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도 함게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약물을 1년 이상 중단할 경우 척추 골절 위험이 4배 이상, 고관절 골절은 최대 8배까지 증가해, 악골 괴사 예방을 위해 단순히 약물을 오래 중단하는 방식보다는 개별 환자 특성과 약제 종류를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제한된 표본과 혼합된 질환군(암환자 포함)으로 인해 명확한 결론을 내기 어려웠던 악골 괴사 예방 전략에 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실제 진료 데이터로 휴약기의 예방 효과를 입증했고 골다공증 치료와 치과 처치 사이의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에 핵심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계와 임상 현장 모두에 의미가 크다.


김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골절 예방과 구강 건강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임상적 의사결정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개인별·약물별 최적 휴약기 설정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며, 향후 약물 종류에 따라 최적의 중단 시점을 달리 제시하는 표준 지침 수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우 교수 | 박정현 교수


본 연구는 본교 의학과 김진우 교수(교신저자)와 이대목동병원 박정현 교수(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 및 본교 예방의학과 오종민 교수 등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한국연구재단, 보건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수행된 본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Time since last intravenous bisphosphonate and risk of osteonecrosis of the jaw in osteoporotic patients」은 <Nature Communications>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김진우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차세대회원으로 골질환, 약물유해반응, 바이오마커 개발 등 치의학과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 주제를 선도해 오며 차세대 의과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골다공증학회 학술상, 대한골대사학회 젊은연구자상, 대한치과의사협회 신진연구자상에 이어 5월 1일(목)에는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수여하는 ‘선도연구자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