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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University

연구소식

여창열 교수팀 연구,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지 ‘네이처 케미컬바이올로지’ 게재

  • 작성처
  • 등록일2012.02.21
  • 20177

여창열(생명과학전공/생명약학부) 교수팀이 하버드대 연구진 등과 함께 진행한 국제공동연구로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의 치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할로푸지논(Halofuginone, HF)의 작용 비밀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지인 ‘네이처 케미컬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학술지 게재에 앞서 2월 12일(일) 인터넷판으로 먼저 발표됐다.


여창열 교수와 ‘네이처 케미컬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실린 논문

약 2천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말라리아 고열 치료에 네팔과 티벳에서 자라는 ‘창산(학명 Dichroa febrifuga)’이라는 수국과 식물의 뿌리 추출물을 사용해 왔는데, 2009년 사이언스지에 이 뿌리 추출물의 주 약효 성분에서 유래된 ‘HF’가 면역세포 ‘Th17’의 생성을 억제하고,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 가능성이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Th17 세포는 염증성 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건선 등의 많은 자가면역질환에 관련되어 있어, 당시 이 연구는 면역체계 전체를 억제하지 않고도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여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HF가 ‘프로린(proline)’ 아미노산이 단백질 합성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효소인 ‘EPRS’의 기능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세포내 아미노산 농도를 감지·조절하는 아미노산결핍반응(AAR) 신호전달계를 작동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HF는 말라리아 원충 및 흉터 생성에 관련된 세포 작용에도 마찬가지로 EPRS의 기능을 억제해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아미노산결핍반응의 중요성이 최근에서야 인식되고, 아미노산결핍반응이 장수 및 노인성 염증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여교수는 “AAR 신호전달계가 신약 개발의 중요한 타깃이 될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또 HF가 치료제 가능성과 함께 AAR 신호전달계 기능 연구에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