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이화여자대학교

통합검색
nav bar
 
Ewha University

People

[경제계] 상품의 선택부터 진열까지, 식품 바이어 박다솜(식품영양·10년 졸)

  • 등록일2015.03.23
  • 4348

이미지1


대형마트엔 우리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저렴한 가격,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구성된 묶음 상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쩜 내가 가는 길목마다, 눈길을 두는 곳마다 사고 싶은 물건들이 즐비할까. 이 모든 비밀은 바로 ‘식품 바이어’의 손에서 시작된다. 식품바이어, 이름도 낯선 이 직업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 이마트 식품바이어로 일하고 있는 박다솜(식품영양·10년 졸)을 만나 그 비밀을 들어보았다.
 

박다솜 씨가 식품바이어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러 가지 제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선 여러 회사에서 나오는 다양한 식품들을 접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CJ에서 나오는 냉면도 접할 수 있고 풀무원에서 나오는 만두도 다룰 수 있는 거죠.”
 

 

현재 박다솜 씨는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을 담당하고 있다. 박다솜 씨가 꼽은 식품 바이어의 가장 큰 역할은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를 읽고 ‘좋은 업체, 좋은 상품을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노출시켜, 고객들이 최상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바이어로서 제조업체와 협상을 하기도 해요. 제조업체가 만든 상품에 대해 적합한 가격과 진열위치를 논의하죠.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한 후 상품의 보완점을 제조업체에 제시해주기도 하죠.” 

 

상대 업체와 협상할 때, 박다솜 씨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지와 상품의 위생 및 안전한지’ 이다.

“상품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가는 회사의 매출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식품의 위생과 안전은 회사의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어요. 그래서 식품업체와 협상을 할 때는 제품 공장도 직접 확인하고, 원재료도 신경을 써요.” 

 

이미지2

바이어는 상대 업체와의 협상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하면 상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한다. 프로모현 행사를 기획하거나 광고를 내기도 한다. “내가 개발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잘 팔릴 때, 구매자들이 좋은 상품 잘 샀다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보람 있어요.” 

 

식품을 다루는 직업이라면 늘 그렇듯이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돌발 상황처럼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제품이 예상보다 많이 남게 되는 경우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인 만두 제품을 많이 준비해뒀는데, 이상기온으로 매출이 예상보다 한참 낮아, 재고가 많이 남게 된 경우다. 박다솜 씨는 이마트의 마진을 줄이더라도 할인 판매를 통해 재고를 최대한 소진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예상을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제조업체와의 신뢰를 지키는 것도 유통업체의 책임인 샘이다.  

 

박다솜 씨는 한편, 취업 준비에 들어간 후배들을 위해 자기소개서 노하우도 살짝 귀띔해 주었다. 높은 학점보다는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이 가진 단점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를 서술했던 것이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체력이 약했는데 수영을 배워서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땄다는 것을 강조했어요. 이 밖에도 동아리 활동 경험이나 인턴경험들을 통해 뭘 배웠고 이것들이 이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서술했죠.” 

박다솜 씨의 목표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것과 똑같은 믿음을 갖고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식품 바이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출처 : 이화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