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25 HSBC Business Case 도전 E-Beader 팀 N
- 등록일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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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화DNA 주인공은 올 4월 한국에서 개최된 <JA Korea x HSBC Korea Business Case Competition>에서 우승해 홍콩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E-Beader 팀'의 김지우, 박성연, 안리나, 연다경 벗입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홍콩대학교(HKU)가 주관하는 학부생 대상의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전략대회인 <HSBC Asia Pacific Business Case Competition 2025>에 도전해 글로벌 경험을 확장하고 돌아온 E-Beader 팀의 생생한 이야기! 대회 준비 과정의 뒷이야기부터 이번 경험이 남긴 의미까지, E-Beader 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연다경 벗(이하 다경 벗): 안녕하세요, 저는 독어독문학과 20학번 연다경입니다. 경영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김지우 벗(이하 지우 벗):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문학부 21학번 김지우고 #경영학부 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박성연 벗(이하 성연 벗):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학부 23학번 박성연입니다. 저도 경영학부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안리나 벗(이하 리나 벗): 안녕하세요, 저도 국제학부 23학번 안리나이고, 경영학부를 복수전공으로 두고 있습니다.
Q. ‘HSBC 비즈니스 케이스 대회’가 무엇인가요?
성연 벗: #HSBC 비즈니스 케이스 대회는 실제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를 분석하고 3시간 안에 전략을 세워 발표하는 국제 대회입니다.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케이스 대회와 달리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기업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완전히 제한되어 있어 주어진 자료와 도구만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특징적입니다. 비즈니스 전략을 짤 때,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게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 수익 모델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실제로 실행계획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매력적인 대회입니다.
Q. 대회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우 벗: 국내 예선, 국내 본선 그리고 국제 대회까지 총 세 단계로 이루어지고요.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4인이 한 팀으로 구성하여야 하며,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됩니다. 국내 예선과 본선을 통해 최종 우승을 하면 학교 이름을 걸고 '한국 대표'로 국제 대회에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저희 팀은 지난 4월 진행된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여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국제 대회는 홍콩에서 열리는데, HSBC 측에서 호텔 식사, 항공비 여행비까지 다 제공합니다. 5일간 진행되는 국제 대회에는 각국에서 참여한 20여 개 팀 함께하는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됩니다. 대회는 총 3라운드의 예선을 진행한 다음 남은 4개 팀이 파이널에 가서 파이널 리스트끼리 마지막 라운드를 진행하게 됩니다.
Q. 국내/국제 본선에서 각각 어떤 주제의 케이스가 주어졌고, 어떻게 전략을 수립하셨나요?
리나 벗: 국내 대회에서는 헬스케어, 게임 등 MZ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 산업의 마케팅 과제가 주어졌고 국제 대회에서는 플랫폼 기반 기업들의 신규 고객 유치 전략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전략 수립 과정에서는 팀원들과 빠르게 정보를 정리하고 타깃층과 시장 흐름을 파악해 핵심 문제를 좁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전략인지 계속 검토하여 설득력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Q. 국내 대회에서 우승 당시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지우 벗: 믿기지 않을 만큼 기뻤습니다. 사실 저희는 2등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세부 심사 기준도 제공이 안 되고, 또 저희 팀이 비즈니스 케이스 대회 출전이 처음이라 '우리가 맞게 준비하고 있나?'라고 질문하며 준비를 했기 때문에 본선 진출만도 놀라운 성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선에 갔을 때도 저희가 맨 마지막 순서 프레젠테이션이라 다른 팀의 발표를 하나도 못 본 상태로 진행했어요. 그래서 1등 발표를 듣고는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다경 벗: 국내 우승했을 때 너무 기뻤는데, 동시에 걱정도 됐습니다. 국내 우승 후 두 달 뒤에 홍콩의 국제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일정이었거든요. 당시는 학기 중이기도 했고 다들 바쁜 일정이 있어서 어떻게 준비할지 바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Q. 복수 전공인 경영학 수업이나 대학 생활에서 배운 것들 중 대회 준비에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성연 벗: 가장 크게 도움이 된 것은 팀 워크와 토론 문화였습니다. 이화에서는 다양한 수업과 동아리 활동들을 통해서 벗들과 자연스럽게 협업하는 방식이나 또 서로 다른 관점을 조율하는 방법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데요. 특히 아이디어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력 있게 다듬는 훈련이 평소에 잘 되어 있어서, 제한 시간 안에 발표를 구상하고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우 벗: 저는 김봉진 교수님의 <전략 경영> 수업을 수강하며 전략 분야에 흥미가 생겨서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토론과 발표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케이스도 많이 접했고, 케이스를 그저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께서 "이 기업은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주셔서 직접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다경 벗: 최승호 교수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요. 저는 지난해 전략 경영 수업에서 케이스를 분석해서 이슈를 포착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최 교수님이 항상 말씀하셨던 부분이 "한 기업의 이슈는 그 기업에만 해당이 돼야 된다. 다른 기업에도 적용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슈가 아니다"라는 점, 또 "전략을 짤 때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이용해야지 이를 이용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전략이 아니다"라는 점 두 가지를 엄청 강조를 하셨어요. 비즈니스 케이스 대회를 준비할 때 저희가 이 두 가지 전제는 꼭 지키고 가려고 했고, 덕분에 좋은 전략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며 있었던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지우 벗: 홍콩 국제 대회 과정 전체가 인상이 깊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모두가 비즈니스 케이스 대회가 처음인데다, 지도 교수님을 구하는 것도 실패해서 저희끼리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준비 과정에서 답이 안 나와서 진짜 몇 시간씩 고민만 하다 끝나기도 했었는데요. 그런 상태로 홍콩에 갔더니 다른 팀들은 몇 달씩 훈련도 하고, 지도 교수님까지 모셔서 즉석에서 피드백도 받고 하는 걸 보니 분위기에 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저희가 다양한 유형의 기업 케이스들을 준비했음에도, 준비했던 것과 다른 결의 케이스들이 많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예를 들어, 2라운드에서는 각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홍콩 관광 상품을 구상하라는 주제였는데, 저희는 홍콩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1, 2라운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고 사기도 위축됐었어요. 하지만 밤마다 우리 팀이 왜 실패했는지 요인을 분석했고, 이후 3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 눈물이 다 났습니다.
Q. E-Beader팀에게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로 남아있으신가요?
리나 벗: 저희 팀에게 이 대회는 하나의 마일스톤이자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험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치열한 준비 과정 속에서 저희의 한계를 마주하고, 또 그것을 다 같이 함께 이겨내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로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실제 산업을 다루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관심 분야를 더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문제에 도전했던 이 경험이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Q. 비즈니스 케이스 대회 예비 참가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준비 방법이나 마인드는 무엇인가요?
리나 벗: 저는 QnA 세션에 시간을 쏟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들의 발표도 많이 봤는데, 사실 전략의 완성도나 독창성은 다 비슷한 수준이더라고요. 그런데 QnA에서 태도나 발표를 답을 어떻게 하는지가 팀마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점수가 많이 차이 나지 않았나 싶어 그 부분을 더 확실하게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우 벗: 저도 비슷한 맥락에서, 아직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했지만 QnA 세션을 잘 하려면 '내가 경영 컨설턴트다'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리나 벗: 또, 효과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별로인 것 같은 아이디어에 미련을 갖기보다는 바로바로 쳐낼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 차리느라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는 대회 특성상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경 벗: 이 대회는 3시간 안에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리나 벗 말한 것처럼 효율적인 진행이 중요합니다. 3시간 안에서 분석, 전략 도출, 장표 제작에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지 미리 훈련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결과물을 장표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팀이 국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도, 심사위원들의 피드백 중 하나가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에 적합한 설득력 있는 장표 형식을 보여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비즈니스 대회 특성에 맞는 장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연 벗: 저는 개인적으로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팀들이 모이지만, 사실 대부분이 학부생이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나 경영학적 이해도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결국 ‘비슷한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단 있게 자신만의 의견을 내세우는 순간 훨씬 더 돋보이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 있게 말하는 훈련을 해두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6기 김사랑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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