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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학과 소식

이화정치연구소, 개소 1주년 기념 9월 콜로키움 '선진국 한국의 의미와 과제' 개최

  • 등록일2021.10.25
  • 1955

개소 1주년을 맞이한 이화정치연구소는 9월 29일(수), ‘이화정치연구소 개소 1주년 기념 전문가 초청 특강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본 행사는 ‘선진국 한국의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로 오영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소장의 발표와 김인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최은봉 이화정치연구소 소장, 그리고 이혜경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장의 축사와 함께 이화정치연구소 개소 1주년 기념 콜로키움의 막을 열었다.



오영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선진국인가? 선진국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발표를 시작했다. 오 소장은 국제정치와 유엔의 역사 속에서 선진국-개발도상국의 정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와 함께, 해당 개념에 대한 국제질서의 수용자였던 아시아 국가들의 인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국제사회가 ‘돌아온 정글’ 속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구별하지 않는 복합위기에 맞닥뜨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유엔보다 더 효과적인 다자주의 체제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또한 돌아온 정글을 관리할 수 있고, 국제 협력을 위해 먼저 나서서 담론을 형성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가진 국가가 21세기 선진국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강 중인 오영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소장

 

오 소장은 ‘Development’라는 개념이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사회개발·경제발전을 이야기하던 20세기의 개발 담론과는 달리 복원력과 지속가능성이 21세기의 담론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음을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이 더 이상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개발, 경제발전, 환경보호, 평화안보를 모두 엮는 개념임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담론을 읽을 수 있는 국가가 선진국임을 강조했다. 오 소장은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의 국제정치적·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하여 선진국으로서의 방향성, 위치, 그리고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또한 국제적인 기여뿐 아니라 국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내 관심과 인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선진국 한국의 의미와 과제’와 여성 외교관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지역안보동맹체제에 대한 한국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대해 오 소장은 "한국은 미-중 간의 갈등을 강화하기보다는 협력의 공간을 열어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하며, 어느 하나의 입장을 정해두기보다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고려하여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입장을 택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한국의 국제적 담론 형성과 관련한 또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국이 유엔의 질서에 도전하여 담론을 주도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한국이 여성 교육 및 평화 형성 등의 분야에서 담론을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