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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학과 소식

교목실 다락방전도협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형식의 선교봉사 실시

  • 등록일2020.08.26
  • 4888

교목실 다락방전도협회의 선교장학생팀(지도: 박희규 교목)은 7월 10일(금)부터 8월 7일(금)까지 4주간 <아는 누님, 아는 언니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교봉사에 참여하기 원하는 본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이번 선교장학생팀은 새로운 형태의 사랑과 나눔의 선교사역을 구상하고 실험하는 색다른 과제를 수행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국내·외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하던 선교장학생팀이었지만, 기존과 같은 방식의 선교 봉사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5명의 팀원들은 현 상황을 심도 있게 고찰한 결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팀장으로 활동한 박민지 씨(기독교학과·18학번)는 “학교도 마음대로 갈 수 없고, 선생님들과 소통이 쉽지 않은 이 시기에 소외되고 있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는 누님, 아는 언니 만들기> 멘토링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직접 만든 카드뉴스와 안내문을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보내고, 신청자를 받았다. 서울 뿐 아니라 울산, 신안, 영암 등 각 지역에서 신청이 들어왔다. 5명의 선교장학생 팀원들이 멘토링할 학생들을 1명씩 선정하고, 매주 3회씩 그룹 활동과 일대일 멘토링 활동을 계획하여 진행했다. 이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최다은 씨(체육과학부·17학번)는 “선교 대상, 주제, 내용 등을 직접 정해야 했고, 가뜩이나 어색한 화상회의로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합의점을 찾아, 한 주 한 주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의 형태가 잡혀가는 것이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룹활동 공룡 발굴하기, 코로나바이러스 알아보기+손소독제 만들기>   


그룹 활동은 세계 문화와 한국 문화 이해, 독서토론, 손소독제 만들기와 화석 발굴하기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들을 준비하여 화상수업으로 진행했고, 일대일 멘토링은 각 멘티의 특성과 필요를 찾아서 개별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윤아 씨(기독교학과·18학번)는 “짜여 있는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나눠야 좋을지, 또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을 해야 했기에 더 부담이 되고 더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내 다문화 가정의 상황에 대해서도 접하는 기회가 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온라인 접속과 일정 조정을 위해 부모님과의 소통이 필수적이었는데, 부모님이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안내문을 외국어로 번역해서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린이들 역시 같은 학년의 한국 어린이들보다 언어·학습 수준이 낮다는 사실은 개인 멘토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윤예정 씨(간호학부·18학번)는 “아이들은 한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한국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는데, 초등 고학년 아이의 언어 능력이 저학년 수준과 비슷해서 초기 멘토링 이후 수업 내용을 바꿔야 했다”고 회상했으며, 고등학생을 멘토링한 엄지원 씨(기독교학과·18학번) 역시 “다문화 학생이지만 그저 평범한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고민들을 하고 있었고, 학습 방법을 알지 못했기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멘토링했다”고 말했다. 


대면활동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된 온라인 멘토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온라인이기에 가능했던 장점들도 있었다. 지역의 제한 없이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 3-4일간에 집중적인 만남에 그쳐야 했던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4주간 지속적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또한 그룹 활동과 개인적인 만남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도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구성원 간 소통 방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