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박물관, 기획전 '먹이, 생명을 잇다' 개막 N
- 등록일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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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본질 ‘섭식’과 ‘연결’ 조명… 90여 점의 표본과 미디어아트 선보여
자연과학대학·조형예술대학 학생 참여로 학제 간 융합 전시 구현
자연사박물관(관장 김은수)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생명 지속의 본질인 ‘먹이’를 주제로 제37회 특별기획전 ‘먹이, 생명을 잇다’를 개막했다.
1월 30일(금) 전시 개막을 기념하고자 마련된 개막식에는 이향숙 총장,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 자연사박물관 전임관장단을 비롯한 교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의 개막을 축하하고 전시장을 둘러보며 생태계의 연결성과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숲과 갯벌은 물론, 서울의 한강과 서울숲 등 일상 속 공간을 배경으로 한 먹이그물의 실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생산자·소비자·분해자로 이어지며 오랜 시간 정교한 균형을 유지해 온 자연의 순환과 적응을 다루며, 관람객들은 담비, 물수리, 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 흰발농게 등 90여 점의 생물 표본을 통해 생태계 순환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2024년 개최한 특별기획전 ‘지구생물들의 기후변화 생존기’에서 제기한 생태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장해,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행위인 ‘섭식’과 그로 인해 맺어지는 생명 간의 ‘연결’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학 부설 박물관의 강점을 살려 학생 참여형 융합 전시로 기획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 에코과학부와 화학생명분자과학부 학생들이 전시 콘텐츠의 과학적 자료 조사와 검토에 참여해 학술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조형예술대학 시각디자인·영상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미디어아트와 그래픽 작업을 통해 과학적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각적 연출을 구현했다.
전시실에는 해양생물의 섭식 방식을 조리도구에 빗댄 미디어아트, 박쥐와 나방의 생존 경쟁을 다룬 인터랙티브 콘텐츠, 원생생물의 섭식 과정을 담은 영상 등을 설치해 과학적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곤충 구기 관찰, 매머드 이빨 화석 만져보기, 먹이그물 복원 프로젝트 등 체험형 전시 요소를 마련해 관람의 몰입도를 높였다.
본교 자연사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해 일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생태계 탐정단’, ‘나는 누구의 먹이일까요?’를 비롯해 이화여대 1학년 대상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생태계 파괴의 현실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김은수 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촘촘하고 다각도로 짜인 생명의 연결망을 조망하며, 생태계 구성원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진화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전하고자 기획되었다”며, “관람객이 전시를 통해 생태계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인류가 자연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 영향력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과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 방학 기간(1·2·7·8월)의 토요일은 휴관한다. 단체 관람과 도슨트 해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277-4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