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이화여자대학교

통합검색
nav bar
 
Ewha University

기관/학과 소식

본교 교수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선정 N

  • 등록일2025.12.19
  • 38

언어병리학과[대학원] 이영미 교수, 행정학과 원숙연 교수, 이화사학연구소 이남희 연구교수가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은 인문사회·이공·한국학 분야에서 학술연구지원사업을 통해 도출된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는 총 총 245건의 연구가 접수되었으며, 연구의 독창성·우수성·학문적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50선(인문사회 26선, 이공 20선, 한국학 4선)이 선정됐다. 

이영미 교수

이영미 교수


언어병리학과[대학원] 이영미 교수는 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발달과 부모-자녀 상호작용을 연구해 왔으며, 멀티모달 상호작용 DB와 조기 평가 중재 모델을 개발해 장애 영유아와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중재연구에 힘쓰고 있다.


이영미 교수 연구팀은 청각장애 영유아–부모 집단과 건청 영유아–부모 집단의 상호작용을 영상·음성 기반의 멀티모달 데이터로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부모의 언어자극과 구어 반응성, 영유아의 발성 특성, 부모–아동 간 공동주의 및 발성 차례 주고받기 등 초기 언어 발달을 설명하는 핵심 상호작용 지표를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가정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을 객관적인 자료로 확보하고, 임상적·연구적 해석이 가능한 체계적 분석 기반을 마련했다.


본 연구는 비대면 환경에서도 대면 평가와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와 신뢰도로 부모–아동 상호작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기존 대면 중심 평가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중재 접근성이 낮은 가정이나 지역적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도 조기 평가와 개입이 가능함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아울러 부모–영유아 상호작용을 다차원적 지표로 정량화함으로써 조기중재 분야에서 부모–아동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확장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향후 근거 기반 평가·중재 모델 개발은 물론, AI 기반 자동 분석 및 원격 부모코칭 솔루션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문적·사회적 의의가 크다.

원숙연 교수

원숙연 교수


행정학과 원숙연 교수는 2017년 교육부 인문사회분야 우수학자로 선정돼 「(신)프리케리어트와 인정의 정치: 소수자 정책을 둘러싼 집단 간 정치와 ‘정책 선택’」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해 왔다. 2025년 우수성과로 선정된 저서 『Immigrants as ‘New’ Precariats in the Korean Immigration Policy Regime: Navigating Identity, Rights, and Governance』(Routledge, Taylor & Francis)는 지난 5년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결과물이다.


원숙연 교수는 이 저서를 통해 이주외국인 250만 시대를 맞은 한국 사회에서 인종 다양성을 둘러싼 사회적·정책적 역학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New Precariats’ 분석틀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시도로 평가되는 이 책은 한국의 복잡하고 특수한 이민 현실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민족 정체성 갈등(identity)’, ‘한국인과 이주자 간 권리 충돌(rights)’, 그리고 이를 조정하는 ‘정책 거버넌스(governance)’를 다차원적으로 다룬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민자 내부의 갈등과 이질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설계와 정책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한 향후 이민정책 방향 설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외국인이주가 사회적 부담이 아닌 한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이민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본 저서는 국제적 명성을 지닌 Routledge를 통해 출간되어 한국 이민 현실의 특수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희 연구교수

이남희 연구교수


이화사학연구소 이남희 연구교수는 이화의료사 총서 『건강한 국가 만들기: 정신, 신체, 그리고 여성』으로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이화사학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질병과 국가’ 연구사업팀(책임자 정혜중)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해 이화의료사 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건강한 국가 만들기: 정신, 신체, 그리고 여성』는 이화사학연구소가 네 번째로 발간한 이화의료사 총서로 ‘질병과 국가’ 연구사업팀의 공동집필로 완성됐으며, 이남희 교수가 대표저자로 참여했다.


본 저서는 근대 국가 형성과정에서 정신과 신체, 그리고 여성의 몸이 어떻게 국가의 시선과 정책 속에서 재구성되어 왔는지를 분석한다. 저서는 정신질환과 문명국가, 아편과 마약 문제, 노동하는 신체와 권위주의 국가, 여성 질환과 가부장 국가라는 핵심 논제를 중심으로, 국가 발전과 함께 질병 개념과 관리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추적한다. 총서는 1부 ‘문명국가와 정신질환’, 2부 ‘권위주의 국가와 신체’, 3부 ‘가부장 국가와 여성의 몸’으로 구성돼, 비감염성 질환이 시대적 요구와 국가·사회적 필요에 따라 질병으로 규정되거나 통제의 대상으로 편입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본 저서는 올 7월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선정하는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전국 대학 도서관에 보급돼 교육·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의료사 연구 성과가 고등교육 현장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료와 역사, 비교사적 분석을 종합적으로 다룬 총서 형식의 저서로서, 의료사 연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입문서로서의 높은 접근성과 활용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