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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르노(Kim-Renaud) 인문과학 연구상 시상식 개최 N

  • 등록일2025.05.27
  • 5594

김영기 교수, 베르트랑 르노 박사 기부로 제정...

철학과 홍예리 박사, 영어영문학과 박예슬 박사과정생 수상


인문과학대학(학장 정혜중)은 5월 22일(목) 오후 2시 본관 접견실에서 ‘제1회 김·르노(Kim-Renaud) 인문과학 연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상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영기 교수와 그의 배우자인 경제학자 베르트랑 르노(Bertrand Renaud) 박사의 기부로 제정되었으며,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적 연구를 장려하고 젊은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특히 김영기 교수는 본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어문학과 교수로 32년간 재직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헌신했고, 은퇴 후에도 모교의 후학 양성과 융합 연구를 위해 기부와 참여를 이어가며 귀감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베르트랑 르노 박사, 홍예리 박사, 이향숙 총장, 박예슬 박사과정생, 김영기 교수

(왼쪽부터) 베르트랑 르노 박사, 홍예리 박사, 이향숙 총장, 박예슬 박사과정생, 김영기 교수


제1회 김·르노 연구상은 ‘AI와 인문학’을 주제로 한 공모로 진행됐으며, 대학원생 부문 수상자로 2021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본교 철학과 홍예리 박사와 영어영문학과 박예슬 박사과정생이 최종 선정됐다. 


홍예리 수상자는 「‘질문하는 인간’을 길러내는 인공지능 윤리교육에 대한 제안: 철학교육 방법론을 적용하여」라는 논문을 통해 철학적 사유와 AI 윤리교육의 접점을 제시하며 융합적 교육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질문이 철학의 시작이라면,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은 오늘날 교육의 가장 절실한 과제”라며 “철학이 기술과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지점을 계속 탐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예슬 수상자는 「젠더 모델링: 행동 지침서로서의 맨스필드 파크?(Modeling Gender: Mansfield Park as Conduct Book?)」라는 논문에서 디지털 인문학을 활용해 젠더 담론을 새롭게 조명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수상자는 “소외된 목소리를 복원하고 문학의 사회적 가능성을 탐구해온 연구가 이 상을 통해 사회적 지지와 인정을 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인문학이 현실 속에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향숙 총장을 비롯해 기부자인 김영기 교수, 베르트랑 르노 박사 부부, 정혜중 인문과학대학장, 운영·심사위원 교수진과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영환 인문과학대학 부학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혜중 학장의 연구상 소개, 김영기 교수의 기부자 인사말, 이영환 교수의 심사평에 이어 이향숙 총장이 직접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향숙 총장은 축사를 통해 “김·르노 연구상은 단순한 학술적 포상을 넘어,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한 이화의 의지와 미래에 대한 신념을 담고 있다”며 “인문학의 수호자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김영기 교수님과 경제학자로서 학문적 통찰을 함께 나눠오신 베르트랑 르노 박사님의 이름을 딴 이 상은 국경과 학문을 넘어서는 깊은 연대와 통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상자의 연구는 AI와 인문학 담론의 단순한 융합을 넘어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번 연구상은 이화 인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21세기 기술 사회 속에서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연구를 발굴·격려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은 앞으로도 김·르노 연구상을 통해 융합적 인문학 연구를 장려하고, 학문과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