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프X프리즈 필름 2024> 캠퍼스의 밤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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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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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대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콜라보
스테파니 코밀랑 등 세계적 아티스트 및 국내 신진작가 작품도
조형예술대학(학장 최경실)은 9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이마프(EMAP·Ewha Media Art Presentation)를 개최했다. 2001년 시작해 국내외 선도적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소개하는 글로벌 아트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마프는 올해 세계 2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 서울’과 협업을 통해 시각 예술 작품 프로젝트 <이마프X프리즈 필름>으로 마련됐다.
<이마프X프리즈 필름 2024>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본교가 추진 중인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단 프란시스 모리스(Frances Morris CBE) 초빙석좌교수가 행사 총괄을 맡았으며, 박주원(Joowon Park) 국립현대미술관 전 큐레이터와 발렌타인 우만스키(Valentine Umansky)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을 통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37명의 미디어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축사를 전하는 김은미 총장(오른쪽)
2일(월) 오후7시 ECC 밸리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은미 총장, 프란시스 모리스 초빙석좌교수, 최경실 조형예술대학장, 강애란 이마프 실행위원장을 비롯한 조형예술대학 교수진과 재학생, 프리즈 관계자를 비롯한 문화계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은미 총장은 “20여 년 역사의 이마프는 영상 설치, 인터렉티브 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국내외 여성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를 집중 조명하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화의 학생들이 창의력과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하고 “한국의 비영리 미술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진행해 온 프리즈 필름의 파트너로 세계적인 여성 학술기관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선택한 프리즈 서울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양 기관의 협력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괄디렉터 프랜시스 모리스 초빙석좌교수와 조형예술대 학생들 | 큐레이터 발렌타인 우만스키·박주원
올해 이마프는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자연 세계와 인간의 본질적인 관계가 희미해지고 멀어지고 있으며,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공간과 경계가 근본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를 주제로 총 8개 챕터 35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ECC 밸리를 포함한 교정 야외 전시공간에는 ‘양자 얽힘에 관한 질문’, ‘갈망과 소속감’, ‘시간, 데이터, 속도에 관하여: 포스트 모더니티와 가속주의가 제시하는 비전’, ‘살아있는 존재들과의 연대 만들기’, ‘흙, 돌, 강철, 그리고 영혼에 관하여’, ‘자신을 만나려는 선’, ‘심층 시간’, ‘디지털 시대 인간 경험 탐구 - 이화 하이라이트’로 구성된 스크린이 설치됐다. <이마프X프리즈 필름 2024>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형스크린과 영상 작품을 상영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 타비타 르제르(Tabita Rezaire), 스테파니 코밀랑((Stephanie Comilang), 앨리슨 응우옌(Alison Nguyen), 유얀 왕(Yuyan Wang), 정 보(Zheng Bo), 숀 그래드웰(Shaun Gladwell), 로라 그리시(Laura Grisi), 왕 투오(Wang Tuo), 이이란(Yee I-Lann), 인주 첸(Yin-Ju Chen) 등 세계적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이기주의로 발생한 기후위기 시대에 인간과 공생하는 생태계의 모든 동식물과 존재를 보살피는 일이 시급함을 전했다. 더불어 프로젝트 스페셜 섹션이 마련되어 전보경, 최희정, 지지킴(김지연), 김우진, 임우재, 박성연 등 한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본교 출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했다. 각 작품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면서도, 자본주의와 식민주의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경제적 불평등과 문화적 손실, 환경 피해, 착취적 의존성을 촉진해 왔는지 강조하고 우리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쳤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화아트센터와 교정 곳곳에서 본교 조형예술대학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작품도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