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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북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초청 특강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23.11.09
  • 12116

본교 국제대학원(원장 Brendan Howe)은 11월 7일(화) ECC 이삼봉홀에서 세계적 북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본교와 미국 비영리단체 ‘태평양세기연구소(Pacific Century Institute; PCI)’의 협력관계에서 개설된 ‘윌리엄 페리(William J. Perry) 렉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미국 국방장관 및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미국 외교정책 분야 원로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의 이름을 따서 2016년 설립된 이 프로그램은 페리 전 장관을 비롯한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증진을 위한 통찰력을 제공해 왔다. 


이날 행사는 김은미 총장의 환영사와 박인휘 스크랜튼대학장의 연사 소개로 문을 열었다. 김은미 총장은 본 행사를 공동 주최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고 있는 태평양세기연구소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본교는 2021년 재닛 나폴리타노 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지난해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에 이어 올해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며 차세대 리더들에게 글로벌 과제와 리더십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본 강연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 헤커 박사가 ‘힌지 포인트(Hinge Points): 북핵 문제의 내부 전망(An Inside Look at North Korea’s Nuclear Program)‘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세계 최고의 북핵 전문가이자 지난 30년이 넘도록 비핵화와 핵무기 정책, 핵 안보 분야에서 국제적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핵물리학자로,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명예소장이자 스탠퍼드대학교 명예교수다. 1943년 폴란드 태생으로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에서 금속공학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제너럴모터스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재직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는 1945년 역사상 처음으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던 세계 최고의 핵 과학연구소이다. 또한 헤커 박사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2010년 영변 고농축 우라늄 시설의 실체를 전 세계에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2009년 미 정부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에너지 부문 상인 엔리코 페르미상을 수상하고 2017년 미국 원자력학회 아이젠하워 메달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이날 특강의 주제인 ‘힌지 포인트’는 북핵 문제를 꿰뚫어 보는 헤커 박사의 신간 제목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특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핵 위기 완화에 관한 새로운 식견을 전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 핵 개발의 역사를 돌아보며 역대 미국 행정부마다 잘못된 선택이 반복됐고 이것이 일종의 '변곡점(hinge point)'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밀착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최근 러시아의 핵 관련 행보에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특강에 이어 브랜든 하우 국제대학원장의 진행으로 헤커 박사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 정치외교학과 고민희 교수, 국제학전공 레이프 에릭 이슬리 교수, 국제학과 변인수 교수의 패널 토의도 진행됐으며, 토론에 참석한 학생 및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북핵 문제 해결 전망을 묻는 질문에 헤커 박사는 'Never say never'라는 표현을 들며 “과거 독일이 통일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통일됐듯 지금의 상황은 현재의 비관론일 뿐 상황은 늘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강에 앞서 ECC 대산갤러리에서 열린 헤커 박사 초청 기자간담회에는 미국·스페인·일본·중국 통신사 및 방송사 및 국내 언론 등 25개사 기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가 사회를 맡아 순차통역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한반도 핵보유, 북한 핵실험과 대북제재,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전쟁 확산 우려, 북한의 비핵화 의지, 북-러 공조 등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져 세계적 북핵 전문가인 헤커 박사의 식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본교는 1998년 북한학협동과정 도입, 2000년 학부과정에 북한학연계전공 개설, 2013년 북한학과 승격을 통해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 관련 여성 학자와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 왔으며, 2013년에는 ‘윤후정 통일포럼’을 발족하고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분단 극복을 논의하는 등 북한학 분야 학문 및 연구를 선도해 왔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해온 윌리엄 페리 박사의 뜻을 새기는 이번 특강을 비롯해, 오는 12월 4일(월)에는 ‘윤후정 통일포럼’을 개최하며 미래 여성 리더들을 위한 전문지식과 통찰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