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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교육원, 한글날 기념 ‘제25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16.10.10
  • 6352

언어교육원(원장 이해영)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10월 10일(월) 오전 10시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제25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언어교육원이 주관하는 이번 말하기대회는 1991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25회를 맞이했다. 한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 어학 연수생과 이화여대 유학생, 교환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외국인 교환학생 및 유학생, 어학 연수생 등 총 700여 명이 참여했다.

제25회 한국어말하기 대회

이해영 언어교육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글날을 기념해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상미 국제교류처 부처장은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어 실력을 널리 뽐내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심사에는 조상미 국제교류처 부처장, 박선희 한국학과 교수, 김현진 언어교육원 특임교수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의 △발표 내용 △유창성 △발음 △태도 △호응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을 선정했다.

제25회 한국어말하기 대회

이번 대회는 미국,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10명의 학생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1부 초·중급부 경선에서는 가미무라 유리 씨(일본)가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주제로 재일동포인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공유하며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한국과 일본에 흩어져있는 친척들의 통역사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인 김 옐레나 씨(우즈베키스탄)는 ‘내 삶을 변화시킨 날’을 주제로 본교 언어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한 장학금을 받기 전 날밤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며 앞으로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한국 고유의 식습관을 주제로 한 왕화이취안 씨(중국)는 ‘한솥밥을 먹는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냄비 하나에 밥을 나누어 먹으며 느끼는 한국인들과의 정에 대해 발표해 재미를 더했다. 던 제니 씨(미국)는 ‘한국어 공부는 롤러코스터’를 주제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어가 서툴러서 생긴 다양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현재의 약혼자까지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디멜로 미캘라 씨(영국)는 늦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어머니와의 사연을 소개하며 도전을 두려워말고 계속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부 고급부 경연에서는 한국과의 인연, 가족 간의 사랑, 인생을 바꾼 계기 등 더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부전공한 알므헤이리 아므나 씨(아랍에미리트)는 인터넷과 책을 이용해 혼자 학습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힘들게 결정한 유학이므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에 말레이시아로 이민 간 김혜진 씨(말레이시아)는 평생의 경쟁자였던 친오빠를 추억하며 느꼈던 가족애에 대해 발표했다. 고려인인 문 블라다 씨(우즈베키스탄)는 한국어 공부 덕분에 첫사랑을 만나게 된 사연을 전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 사이먼 씨(호주)는 중국 무술인 쿵푸를 연마하면서 만난 선배의 쓴 소리를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으며 앞으로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이겨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발표했다. 왕슈에팅 씨(중국)는 한국에 와서 힘들었던 시기에 용기를 주었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공유하며 마음먹기에 따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서는 말하기 대회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댄스와 노래 공연, 피아노 연주 등 장기 자랑을 비롯하여 본교 음악대학생으로 구성된 ‘이화 콰르텟’의 현악 4중주 연주도 마련되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박선희 교수는 "다양한 주제의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인상적이었다"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시간 노력했을 참가자들과 지도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대상에는 던 제니 씨, 최우수상에는 왕화이취안 씨·김혜진 씨, 우수상에는 가미무라 유리 씨·알므헤이리 아므나 씨가 선정됐다.

제25회 한국어말하기 대회

대상을 수상한 던 제니 씨는 “한달 여 정도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잘 나오게 되어 기쁘다”며 “2년 전 기쁜 마음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것처럼 앞으로도 공부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