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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대학 전희수씨, 제38회 창악회 콩쿨 본선에서 최우수상 수상

  • 작성처
  • 등록일2015.06.11
  • 13938

photo음악대학 전희수씨(작곡전공·12)가 지난 4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리싸이틀홀에서 열린 ‘제38회 창악회 작곡 콩쿨’ 본선 연주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창악회는 1958년 창설 이 후, 창작음악의 산실로 그간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작곡가들을 배출한 권위 있는 현대 음악 작곡가 동인단체로 학생 콩쿠르와 작곡 캠프 등의 사업으로 많은 신인 작곡가들에게 예술가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또, 현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는 창작음악의 산실이기도 하다.

창악회 작곡 콩쿨 본선 연주는 공개 연주회로 이뤄졌으며, 본선에 오른 4 작품 중 본교 전희수씨의 <“Mad Hatter's Clock” for String Quartet>가 최우수에 선정됐다. 우수상은 서울대 대학원의 오정웅씨가 수상했다. 

전희수씨의 <“Mad Hatter's Clock” for String Quartet>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작품전체의 완성도와 긴장도가 좋았고, 짜임새가 돋보인다”며 “작곡의 과정에서 작가의 고민과 치밀함이 소리의 결과물로도 들려지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작곡자의 의도에 대한 음악적 구체화가 잘 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전희수씨는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자장수와 앨리스의 대화’를 모티브로 <“Mad Hatter's Clock” for String Quartet> 작곡했다. 그는 “물리적인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흐르고 있지만 개인이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은 주관적이기도 해서 같은 시간도 다르게 느껴지곤 한다”며 “아픈 이별로 슬픔에 빠진 이에게 하루는 1년처럼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갓 연애를 시작한 이에게 1시간은 1초처럼 빠르게 흐를 수도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극도로 행복한 순간에는 빠르게 흘러만 가는 시간이 야속하게 생각되며 이대로 멈추길 간절히 바라는 상상까지 하게 된다”는 전희수씨는 “시간은 미친 모자장수의 말처럼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24시간’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 편의를 위해 나누어진 절대적인 단위일 뿐, 사실 시간은 다분히 주관적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곡은 “정말 시간이 사람이라면, 무심하게 계속 흘러만 가고 있는 이 시간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1초, 1분, 1시간의 템포를 내가 정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희수씨의 곡은 지난 5월 5일(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 <창악회 창립 57주년 정기발표회>에서 연주됐으며, https://soundcloud.com/changak-1/mad-hattets-clock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