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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린 커즌 WFP 사무총장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

  • 작성처
  • 등록일2014.05.23
  • 14726

photo본교는 어서린 커즌(Ertharin Cousin) 유엔세계식량계획(UN World Food Programme) 사무총장에게 명예 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수여식은 5월 23일(금) 오후 2시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김선욱 총장은 “어서린 커즌 사무총장은 식량안보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전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여성 역량강화를 통한 빈곤 극복에 앞장서고 있어 명예 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며 “특히 한국에 있어 유엔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하고 있는 주요 기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어서린 커즌 사무총장은 미국 국적으로 미국 국제식량농업개발위원회 이사, 미국 최대 기아구제기구의 최고운영 책임자를 역임하는 등 약 30년간 정부, 기업, 시민사회단체, 국제기구에서 세계 기아, 식량, 재난 대응 분야의 많은 업적을 쌓았다. 2013년 포브스 잡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49위에 올랐고 2013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뽑은 세계 10대 여성 정책입안자, 2014년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포함된 바 있다.


커즌 사무총장은 2012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기구인 유엔세계식량계획(이하 WFP)의 제12대 수장으로 취임, 매년 80여 개국의 9천만명이 넘는 기아로 고통 받는 극빈층을 돕고 있다. WFP는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 활동하는 유엔의 최전방 현장 기구로 세계 식량안보, 극빈국의 농업개발문제, 식량개발에 관한 정책토의, 식량원조 모금, 개발도상국의 식량자급정책에 관한 지원을 한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어 역사상 두 번째로 한국을 많이 도운 유엔기구이자, 1971년 한국정부와 함께 새마을 운동을 시작한 유엔기구로 기록돼 있다.


수여식은 김은미 국제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양명수 교목실장의 기도, 이공주 대학원장의 추천사에 이어 김선욱 총장이 명예 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수여를 축하하기 위한 연주로 이화 국악 실내악단이 한국의 전통 가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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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즌 사무총장은 수락사를 통해 “한국 최초의 여성 고등교육기관으로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간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이화는 여성 교육을 통해 개인의 삶은 물론 가족과 사회, 국가를 변화시킨 학교로 그 중에서도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EGEP)과 같은 세계 여성 교육을 통해 우리 모두의 세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 이화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성의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함을 설명하며, 변화를 위한 제언으로 ▶여성을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격려하며 ▶여성이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결정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남성과 여성이 함께 권리를 공유하며 변화에 참여해야 함을 주장했다.

특히 커즌 사무총장은 “행동하지 않는다면, 꿈은 꿈에 불과하다”며 “세계 모든 여성은 오늘 여러분이 앉아 있는 이 자리에 함께 앉을 권리가 있으며, 오늘 제가 서 있는 이 자리에 설 권리가 있음을 기억하고, 어디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라”고 조언했다.

이 날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는 교내 주요 인사와 은고비 키타우 주한 케냐 대사, 프랑수아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 김형철 공군사관학교장, 유엔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 직원 및 관계 기업 임원, 이화-KOICA 국제학 석사과정생을 비롯한 본교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

수여식 후에는 WFP가 추진 중인 ‘제로 헝거 챌린지(Zero Hunger Challenge)’ 지지 서명식도 개최됐다. ‘제로 헝거 챌린지’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우리 세대에 기아를 끝내자’는 슬로건 아래 2012년 설립, WFP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세계적 기아퇴치 운동이다. WFP가 ‘제로 헝거 챌린지’ 지지 서명식을 갖는 것은 국내에서는 본교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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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총장은 “어서린 커즌 사무총장은 여성의 역량 강화가 빈곤 퇴치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지난 128년간 여성 교육을 통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추구해온 이화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제로 헝거 챌린지’ 운동에 이화가 함께 함으로써 이화의 교육정신과 가치를 실천하자”며 학교 차원에서의 참여 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커즌 사무총장은 한국이 과거 수혜국에서 오늘날 가장 큰 공여국 중 하나로 변모한 것을 예로 들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제로 헝거 챌린지’는 우리가 아닌 내가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욱 총장과 어서린 커즌 사무총장이 ‘제로 헝거 챌린지’ 사인보드에 함께 서명을 하고, 함께 자리한 교수진과 학생들, WFP 초청 인사 등도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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