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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이화투데이] IFRS 관리사 시험 수석 합격 허예상씨 인터뷰

  • 작성처
  • 등록일2010.10.28
  • 19297




10월 22일(금)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회 IFRS(국제회계기준) 관리사 우수 합격자 시상식'을 마치고 온 허예상씨(경제 07)를 만났다. 허예상씨는 합격률이 20-30%인 IFRS 관리사 시험에서 당당히 수석을 차지해 이화의 위상을 또 한번 높였다. 한자리에서 머물기 보다는 또 다른 목표인 공인회계사(CPA)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만의 비교우위 찾기
고등학생 때 ‘수학을 좋아한 문과생’이었던 허예상씨는 전공인 경제학 수업을 듣다가 문득 경영학 분야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수강신청을 하게 됐다. 그렇게 수강한 ‘회계’ 관련 수업은 어려운 만큼 재미가 있었고, 적성에도 잘 맞았다.

2학년 때 CPA라는 목표를 정하고, 상대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게 된 허예상씨는 자신이 남들과 비교해 잘할 수 있는 ‘비교우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을 되새기며 공부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히려 즐기면서 하는 타입이라는 허씨는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대외활동이나 봉사 등 자신 있는 분야를 찾아 자기계발을 할 것을 추천했다.


IFRS 관리사 자격증, ‘수석’이라는 이름
IFRS 관리사 시험은 국제회계기준 업무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제도로 올해 처음 시작됐다. 무엇보다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공식 개념 정리서와 기출 문제, 문제집에 더욱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는 허씨. 다행히 올해 초부터 공인회계사(CPA)를 준비해왔는데, CPA 시험과목 중 하나가 IFRS 관리사 시험 과목과 중복되어 두 시험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었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 특히 IFRS 관리사 시험이 CPA 1차 시험과 난이도나 문제유형이 비슷했다는 평이다.

합격을 목표로 했지만 ‘수석’이라는 성과를 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IFRS 관리사 시험을 주최∙관리하는 한국경제신문사 홈페이지에 수석을 차지한 사람의 인터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수석합격자 중 우리학교 학생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정작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수석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기쁘지만, 인터뷰를 통해 여러 기업의 인사관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이화의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말하는 허씨의 말 속에 이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허씨는 또 “취직을 할 때 회계∙재무∙자금 등의 업무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IFRS 관리사 자격증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시험 응시를 추천했다. 취업을 하고 실무에서 관련 업무를 할 때, 이론을 확실히 알고 있다면 자신의 일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붙고, 떨어지는데는 이유가 있다
허씨는 고향에서 CPA 시험과 IFRS 관리사 시험을 준비했다. 학원 강의를 들으러 서울로 모여드는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지방에서 준비한 이유를 물었다.

“모임이나 친구 생일 때 '공부한다'고 안 간다고 얘기하기는 미안해지더라구요. 지방에 있다고 하면 어느 정도 핑계 거리가 되요.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는 공부에 온전히 자신의 하루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죠. 모두가 비슷한 공부량, 시간을 투자하는데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진다면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농담처럼 웃으며 대답했지만 결연한 의지만은 느낄 수 있었다. 시험 준비 중 ‘체력’의 중요성을 느껴, 현재 일주일에 두 번씩 헬스를 하고, 동네 뒷산을 오르기도 한다고.


'이화'를 빛내면, 더 좋잖아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이화의 후배들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부탁하자 허씨는 먼저 멘토링 프로그램인 '이화다우리' 활동을 추천했다. 1학년 때 ‘이화다우리’ 활동을 통해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화만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허씨. 이화다우리 활동을 통해 애교심도 더욱 커졌다고. 

비록 19,000명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이화’를 빛내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공부할 의욕도 생기고 책임감도 생긴다고 하는 허씨는 "저 역시 꿈을 향해 뛰고 있는 학생인만큼 각자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자"는 말을 전했다.

“학교는 평생 저를 따라다니는 꼬리말이고, 이왕이면 그 꼬리말이 빛나면 좋잖아요"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IFRS 관리사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허예상씨를 보며 본 리포터는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시간, 노력 등 모든 것을 할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CPA 합격자 명단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