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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김옥길 기념강좌 ‘글로벌 평화와 한반도의 미래’

  • 작성처
  • 등록일2009.11.06
  • 13681
199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고베르타 멘츄 여사 기조강연
“나의 가능성을 믿고, 신념을 위해 헌신하라”


본교는 제9회 김옥길 기념강좌 ‘글로벌 평화와 한반도의 미래’를 11월 2일(월·오후 2시) LG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김옥길 기념강좌는 여성교육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신 김옥길 선생님(본교 8대 총장, 1961-1979)의 뜻을 기리고,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배용 총장은 “김옥길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시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와 세계를 만드는 리더가 되길 원하셨다”며, “이번 김옥길 기념강좌는 멘츄 여사를 비롯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분들의 강연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꿈과 도전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 사회과학연구소가 개최하는 이번 김옥길 기념강좌는 199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고베르타 멘츄 여사가 ‘평화: 여성의 권리/ 토착민들’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으로 강좌의 문을 열었다.

리고베르타 멘츄 여사(1992년 노벨평화상)는 “김옥길 박사야말로 평생의 신념과 의지를 통해 여성과 한국인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기여한 분으로 그런 분을 기념하는 강좌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생을 칠레 원주민과 여성의 인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멘츄 여사는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인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으며, 인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의 균등‘을 확보해야 한다”며, “평화 또한 막연한 꿈이나 낭만이 아니라 개인과 국가의 의지이자 실천에 관한 것으로 평화를 이루고자하는 신념을 국민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멘츄 여사는 1959년 과테말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당한 지주에 항거하던 아버지가 구속되면서 인권운동에 뛰어들어 농민을 조직화하고, 다양한 사회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 후 1981년에는 정권의 대규모 공세를 피해 멕시코로 탈출, 전세계에 중남미 인디오들의 참상을 알렸으며, 과테말라 농민연합위원회를 후원하고, UN 원주민문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멘츄 여사는 “나는 배고픔을 겪으며 자랐고, 어려운 농장 노동과 폭력에 시달린 장본인으로 부모와 형제를 독재의 폭력에 잃었지만, 슬픔에 묻혀 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야 하며 이 시대 모든 청년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긍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부 분야별 주제발표로는 조기성 평화의료재단 이사장의 ‘개발도상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료사업’, 베르너 캄페터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의 ‘독일 통일이 주는 잠재적 교훈’, 박명규 서울대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다문화적 관점과 한반도 평화, 통일’, 함광복 한국 DMZ 연구소 소장의 ‘DMZ의 다문화 소성과 생태정치학적 접근“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