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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이화학당 한옥교사 봉헌식

  • 작성처
  • 등록일2006.05.26
  • 13952
120년 전 옛 모습 그대로 본교 캠퍼스에
근대 여성교육사의 살아있는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사진설명 : 초기 이화학당 전경(왼쪽), 복원된 이화학당 전경(오른쪽)>


우리나라 근대 여성교육의 발상지인 이화학당 한옥교사(校舍)가 본교 캠퍼스안에 옛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본교는 26일(금·오전11시), 이화학당 한옥교사의 봉헌식을 갖고 한국근대 여성사및 교육사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전시관으로 꾸며진 이 건물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화역사관’으로 불리게 될 이 한옥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297평 규모로 1층은 역사전시실, 지하 1층에는 항온항습기능을 갖춘 수장고와 역사관 행정실이 들어선다. 중요 무형문화재 74호 최기영 대목장이 복원을 총 지휘했으며 “건물 자체가 전시의 한 부분”이라는 개념 아래 한지, 나무 등의 전통적인 마감재를 사용하였고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화학당 윤후정 이사장은 봉헌식 인사를 통해 “1897년, 학생 수의 증가로 2층 양옥인 ‘메인홀’건축을 위해 헐리기까지 이화학당 한옥교사는 배움의 열망에 찬 여성들을 민족의 봉사자, 선각자로 길러 낸 첫 요람이었다”면서 개화기 우리 전통문화와 서양문화의 접점으로서 문화사적인 가치도 매우 크다고 밝혔다.

신인령 총장은 “이화 창립 12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나라 근대 여성교육이 시작됐던 이화학당 한옥교사가 복원된 것은 매우 의미깊은 일”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이 공간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관 기념 전시회는 모두 12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이화, 첫 이야기’‘최초의 여의사, 여대생’‘3.1운동과 신여성’‘신촌 둥우리에 날개를 펴다’‘이화의 첫 번째 시련’‘반석위에 집을 지으라’‘이화의 두 번째 시련’‘사회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청바지의 대학문화, 상아탑의 벽을 허물다’‘너희는 세상의 빛이라’‘한국 여성발전 1세기를 재조명(1986)’‘이화, 2세기를 향하여’등 12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3세기에 걸친 근대 여성사를 시대 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화학당 한옥교사는 미국 선교사 스크랜튼 부인이 한국 여성들을 교육하기 위해 1886년 11월에 완공한 2백평 규모의 한옥으로 건물 한가운데 마당이 있는 □자형의 큰 기와집이었다.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셀러 목사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집”이었으며 학당장실, 교무실, 선교사 숙소와 학생 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과 기숙사 등 7개의 방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서양인들이 지어 창호지 대신 유리창을 사용하는 등 개화기 시대의 한옥 건물의 변화상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