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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본교 대학특성화 우수 평가 받아

  • 작성처
  • 등록일2006.05.02
  • 12455
본교의 구조개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매일경제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학특성화 컨설팅프로젝트에서 본교는 신인령 총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학내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 특성화 분야를 선정하고, 강점분야에 정부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등 생명과학 및 나노분야, 여성학 특성화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매일경제(4월 27일자) 기사이다.


색깔있는 대학이 산다 : 이화여대

이대론 안된다
95년 이대 특성화 첫발 디뎌
생명과학·나노·여성학 육성
체지방 줄여라
정원 13년새 10% 이상 줄이고
13개 단과대학 11개로 축소

이대가 몸을 바꾸고 있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이대 몸만들기(구조개혁) 프로젝트에 따르면 2004학년도 3580명이던 입학정원은 2007학년도에 는 3184명으로 줄어든다. 2007학년도에 학부대학ㆍ예술대학ㆍ건강과학대학이 신설 되면 13개 단과대학에 1개 학부였던 뼈대는 11개 단과대학에 1개 학부로 단순해진다.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4개 전문대학원을 갖추고 생명과학ㆍ나노과학ㆍ여성학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이대 구조개혁은 대학 특성화에서 가장 어렵다는 구조 개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 95년부터 추진
최근 들어 추진되고 있는 이대 특성화는 이미 95년부터 터를 다지기 시작했다. 95 년 '이화 21세기 발전연구보고서'에서 전략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특성화 를 천명했고 98년 생명과학 분야를 포함한 5개 분야를 특성화사업 분야로 선정했다 . 그 후 새천년 발전계획(2000년), 이화 브랜드 특성화 전략(2001년), 새천년 이화 발전계획(2002년)으로 이어지며 연계 발전되었다. 2003년부터는 공모절차를 통해 8 개 특성화사업단이 발족하며 3년 동안 특별예산이 지원되었고, 올 9월부터는 2단계 지원사업이 시작된다.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참여한 생명과학 분야가 99년 BK21사업에 선정되며 다른 분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대 특성화는 단순히 특정 분야에 돈을 밀어주는 '보강식'이 아니라 전체 대학구조를 바꾸는 '체질개선식'이어서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전 분야를 아우르되 학교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특성화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성화 분야로 선정되면 그 쪽에 자원과 인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어 준다. 분자생명과학부 나노과학부 리더십개발원이 신설되었고 해당 분야에는 연구비를 늘리고 교원도 늘려 주었다.


◆ 특성화 분야
이대 특성화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생명과학, 나노과학, 여성학이다.
생명과학 분야는 이대 특성화를 촉발시킨 분야로 이대가 추진하고 있는 8개 특성화 사업단 중 대표격이다. 99년 교육부가 추진하는 BK21사업에 뽑히며 35억원을 지원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해 그 후 과기부에서 99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산ㆍ학 협 력도 활발해 SK에서 3년 동안 90억원, 생명과학 계통 벤처회사인 LF에서 5년 동안 5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분야에서 SCI인용지수(Impact FactorㆍIF=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한 편이 특정 기간에 인용된 빈도 수)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작년에는 논문당 IF가 8.6에 달한다 . 또한 국제특허 6건, 국내특허 13건을 기록하고 있다.
나노과학 분야는 2003년 이대 특성화사업 공모에서 선정되며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같은 해 대학원에 나노과학부를 신설했다. 짧은 기간에 태평양 리드젠 신코 바이폴리메드 등 15개 업체와 산ㆍ학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와 함께 '이공계가 강한 이대'를 이끄는 주축이 되고 있다.
여성학은 여자대학으로서 강점을 살리고 있는 분야. 국내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 세계여성학대회를 주최하는 등 '세계 속의 이대'로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 자원집중과 우수인력 영입
이대가 특성화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핵심요인으로는 '우수인력 영입'과 '자원 집중'이 꼽힌다. 두 가지 모두 보수적인 대학에서 내부적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요소로 이대는 이를 극복해낸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출신인 세계적 과학자 이서구 박사를 영입하면서 추진력을 발휘했다. 나노 분야에서는 최진호 서울대 교수를 영입했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나이 많은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이에 따라 특성화 진행 초기인 98년 11명이던 특성화 전담 인력은 2006년 41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성과에서 뒤처지는 교수들은 학교를 떠나야 하는 경쟁체제가 도입되었다.
이공주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분자생명과학부에서는 다른 학교에 가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는 교수 2명이 학교에서 나가야 했다"고 설명한다.
특성화 분야에 필요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제다. 수 많은 학부와 학과를 안고 가는 종합대학 내에서 특정 분야에 무작정 돈을 대주기는 어렵다. 이대는 그 실마리를 외부 지원에서 찾아냈다. 생명과학 분야는 BK21 지원 을 시발점으로 학교 지원이 무난히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 단장은 "생명공학부가 외부에서 과학우수연구센터(SRC)와 관련해 BK21 예산 10 억원을 따오자 학내에서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명분이 생기자 학교 내 지원이 외부자금에 비해 몇 배로 이루어져도 불만이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 2006년 4월 27일 매일경제 윤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