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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대학교회, 창립 90주년 기념 예배 및 현판식 개최 N

  • 작성처
  • 등록일2025.10.16
  • 231

한국 최초의 대학교회, 100주년을 향한 선포

대학교회, 창립 90주년 기념 예배 및 현판식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담임목사 장윤재, 기독교학과 교수)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9월 29일(일) 중강당에서 기념 주일예배와 행사를 열고, 한국 최초의 대학교회로서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에머슨 홀 입구에 부착된 현판 | 시인 윤동주(오른쪽 두 번째)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왼쪽 네 번째), 에머슨 홀 앞에서

에머슨 홀 입구에 부착된 현판 | 시인 윤동주(오른쪽 두 번째)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왼쪽 네 번째), 에머슨 홀 앞에서


대학교회는 1935년 9월 29일, 이화여자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가 함께 예배드리며 ‘협성교회(協成敎會, Union Church)’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한국 최초의 대학교회다. 예배를 드렸던 ‘에머슨 홀(현 중강당)’은 에드윈 S. 에머슨이 아내를 기리기 위해 1만 달러를 기증하여 건립된 곳으로,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도 교회에 출석하며 일제강점기에도 신앙을 지키고자 했다. 이후 에머슨 홀은 채플, 부흥회, 졸업식, 음악회 등 교내 주요 행사가 이루어진 이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수많은 이화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창립 90주년 기념 주일예배에서 장윤재 담임목사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이화의 건물들이 단순한 석조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머릿돌 위에 세워진 집임을 강조했다. 이어 “대학교회는 지성과 영성이 소통하고, 은혜와 예언이 병행하는 건강한 신앙공동체이며,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지난 90년 동안 묵묵히 걸어왔다”고 전했다.

대학교회, 창립 90주년 기념 예배 및 현판식 개최

예배 후에는 에머슨 홀에서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무대에는 한용운의 「추야몽」, 윤동주의 「서시」가 가곡으로 울려 퍼졌고, 장윤재 목사가 진행하는 「동주, 사랑의 전당」이야기로 감동을 더했다. 이어 교인들은 ‘나의 대학교회 이야기’ 시간을 통해 신앙공동체로서의 지난 여정과 앞으로의 바람을 나누었다. 이야기 무대 이후에는 2011년부터 이화학당의 이사장으로 이화를 사랑으로 섬기신 장명수 이사장님의 노고에 감사하며 퇴임 기념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명수 이사장, 김은미 신임 이사장, 이향숙 총장을 비롯한 대학교회 교인들이 함께했으며, 에머슨 홀 현판 제막식과 함께 대학교회 100주년을 향한 행진이 이어졌다. 

대학교회, 창립 90주년 기념 예배 및 현판식 개최

이번 행사는 민족의 고난 속에서 이화인의 신앙의 뿌리를 돌아보고, 이 시대 건강한 신앙공동체의 대안을 확인하며 향후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대학교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역사 편찬, 선교사업, 기금 마련 등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