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연구팀, 간호사 업무량 실시간 측정 시스템 개발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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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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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전자전기공학 융합연구 성과, SCIE 학술지 게재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로써 간호 인력 관리 혁신 기대
본교 간호대학과 공과대학 연구팀이 간호사의 업무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정보 기반 간호업무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의학·공학·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술지를 출판하는 세계적 출판사 Wiley에서 발행하는 최우수 국제 저널 <Journal of Nursing Management(간호 분야 상위 3.1%)>에 게재되며 주목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간호 인력 부족은 보건의료의 심각한 과제로 꼽힌다. 한국 역시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OECD 평균의 2~5배에 달해 업무 과중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간호사의 업무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 방법은 부족했다. 관리자 확인이나 자기 보고식의 기존 조사 방식은 관찰자 편향, 기억 오류 등의 한계가 있어 정확한 인력 배치 근거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전공 박형곤 교수(제1저자)와 간호대학 강윤희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병동 내 간호사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 생성 장치(비콘) ▲간호사 단말기(스마트폰 앱)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4개 모듈로 구성된다. 병실, 복도, 치료실, 약제 준비실 등 주요 공간에 설치된 비콘이 신호를 전송하면, 간호사 스마트폰이 이를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간호사의 실시간 위치 측정을 위한 비콘 설치 병동도면 | 설치된 비콘
병동 도면 기반 비콘 부착 위치 확인 모습 | 비콘과 개발한 앱이 설치된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폰 | 실시간 위치 수집 앱 화면과 기록된 위치 정보 화면
시스템 검증 실험 결과, 비콘 12~15개와 스마트폰 1대 조합에서 최대 97.5% 인식률을 기록하며 높은 정확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간호사의 이동 경로, 소요 시간, 업무 거리 등을 객관적 데이터로 산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연구는 간호업무량 측정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와 AI 분석을 접목해 간호사 배치의 과학화를 이끌 전망이다. 연구팀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 유형·부서·근무 교대별 간호업무 예측 모델을 개발해, 최적의 인력 배치 및 정책 제안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간호사 이직률을 줄이고,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희 교수는 “이번 시스템은 간호업무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적 접근”이라며, “향후 간호사 배치의 합리성을 높이고,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강윤희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수행하는 한국연구재단(NRF) 중견연구자사업 과제인 ‘AICBM(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기반 의료기관 종별 간호업무량 예측모델 개발’ 및 박형곤 교수가 총괄연구책임자로 수행하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분산/협력 AI 기반 5G+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기능 및 제어 기술 개발’ 연구 결과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공동으로 수행해 온 융합연구 성과이다.
* 논문 바로 가기: https://doi.org/10.1155/jonm/218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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