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과 함께한 첫 공식 총장간담회 성료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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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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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 새 이화를 향한 ‘동행 거버넌스’ 시동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총학생회 및 학생들과 한 자리에
이화여대는 9월 30일(화) 오후 5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이향숙 총장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이화인과 함께하는 총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향숙 총장, 박성연 학사부총장, 박정수 연구·대외부총장, 각 대학(원)장 및 처장단이 자리했으며, 총학생회를 비롯해 본교 재학생 200여 명이 참여해 재정·학사·복지·거버넌스 전반에 관해 다양한 질의응답 및 논의를 펼쳤다. ‘새 시대, 새 이화’ 비전에 걸맞게 라운드 테이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학교와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모색한 소통의 출발점이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향숙 총장은 “학교와 학생이 지향하는 바는 같고, 결국 우리 모두의 마음과 가슴의 중심에는 ‘이화’가 있다”라며 “여러분의 의견을 성실히 검토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화가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 꿈”이라며 “학생들이 역량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반지민 총학생회장은 “전체 학생 대표자들이 임시협의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에 꾸준히 전달하여 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5,000명 지지와 200여 명의 참석 속에 진행되는 만큼,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전임교원 확충과 수업 및 학점 운영 방식을 비롯한 학습권 다양화 문제, 교내 공간 부족 및 셔틀버스 운영과 같은 생활 복지, 채플 운영 방식과 축제 관련 안건, 그리고 각 단과대학별 현황과 특성에 따른 주요 사안 등이 폭넓게 논의되었다.
재정 분야에 대한 질의에 학교는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기 위해 연구비 수주, 기부금 모금, 교육사업, 수익사업 등을 통한 재원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 국책사업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 재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법인의 전입금 관련한 질의에 이 총장은 “법인이 법정 규정 이상으로 모든 수입을 대학에 전출해 왔으며, 교원 충원 등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본연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사 관련 질의에 대해 학교는 최근 최대 규모의 교원을 확충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학점포기제를 대체하여 재수강 시 취득 가능한 최고 성적을 A0로 상향하는 방법 등 학사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학점 포기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공정성과 수업권 보장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채플 제도 관련 질의에 대해서는, 139년간 이어져 온 이화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수 학기 축소, 온라인 채플로의 전환, 폐지 등은 어렵다고 밝히고, 다만 채플 시간대 조정은 2028년 교과과정 개편 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단과대학별 질의에서 학생들은 각 대학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공과대학·경영대학·신산업융합대학·인공지능대학 등에서 공간 부족과 교원 충원 문제를, 음악대학·인문대학·자연과학대·조형예술대 등에서는 시설·전시 공간 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사범대학 교육관 냉난방 개선, 약학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스크랜튼대학과 호크마교양대학의 학점·전공 탐색 문제 등 학생 생활과 학업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대학(원)장 및 처장단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답변을 제시하며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총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제안 사항을 가능한 범위에서 반영해 학습·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재확인했으며, 오랜 시간 이어진 논의에도 학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하며 본부 측의 대답에 진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교는 학생과 학교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이화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동행의 거버넌스’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