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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김옥길 기념강좌 개최 -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특강

이화인문과학원은 11월 25일(수) 오후 4시 ECC 이삼봉홀에서 ‘제15회 김옥길 기념강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강좌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마리 귀스타프 르 클레지오 교수가 초청되어 ‘혼종(混種)과 풍요: 세계 문학과 문화로 본 이주’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이화인문과학원장 송기정 교수(불어불문학전공)의 사회와 최미경 교수(번역학과)의 통역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최경희 총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최 총장은 “김옥길 기념강좌는 이화의 큰 스승이며 한국 현대사의 큰 어른이신 김옥길 선생님의 삶과 뜻을 기념하여 매년 열리는 큰 행사”라고 그 의미를 강조하고 “본교 석좌교수로도 강의하여 이화와 인연이 깊은 르 클레지오 교수의 특강을 통해 시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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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르 클레지오 교수가 ‘혼종(混種)과 풍요’를 키워드로 최근 전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과 이민자 문제를 다룬 특강을 시작하였다.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인해 슬프게도 이번 강연이 시사성을 얻게 되었다”고 운을 뗀 그는, “한국과 프랑스는 오랜 역사를 거쳐 다양한 민족이 교류하고 충돌하며 다문화적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며 한국이 이주 문제와 무관하지 않음을 언급했다.

르 클레지오 교수는 본인이 프랑스에 정착한 모리셔스섬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이주 문제와 깊이 관여되어 있다면서, 오늘날 이민자 문제가 유럽을 위협하는 요소처럼 묘사되지만 사실은 내전과 테러를 피해 유럽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은 문화를 풍요롭게 해주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도산업성장기에 이민자들을 저렴한 인력으로 활용했던 유럽이 경제성장의 둔화와 함께 국경을 폐쇄하고 이민자들을 경제위기의 책임자, 질병의 원인제공자, 범죄자로 몰아가며 ‘악마’로 낙인찍었다고 비판하였다. 그는 반대로 아프리카, 이슬람, 아랍 세계의 이민자들 덕분에 유럽에 파종되는 풍요로운 문화, 지성, 창의성의 혜택을 강조하였다.

김옥길02

타자에게 문을 열지 않고 스스로를 가두는 문화는 죽은 문화이며 순수성의 정체성에 갇히는 것은 평화와 번영에 가장 큰 위험이라면서, 절대적으로 남성적인 문학 환경에서 성과를 이뤘던 프랑스 여성작가들의 예를 들었다. 문학은 국가와 민족을 넘어 편견 없이 다른 문화에 독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장이라며 국경이 인간과 사상이 넘을 수 없는 절대적 장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무엘 헌팅턴의 저서 ‘문명의 충돌’을 비판하며 서구세계가 적대시하는 두 개의 진영(중국·유교 진영, 이슬람·아랍 진영)이 세계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했으며 국가와 국가간 이동을 통해 철학사상, 건축기술, 항해도구, 인쇄술, 천문학, 현대의학 등이 유럽에 유입되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민자의 새로운 피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며, 이민자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여야 궁극적으로 테러의 발생을 막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기서의 ‘평화’란 서구세계의 ‘팍스 로마나’라는 무장된 국가의 평화가 아니라 상호적 풍요와 다양성 속에서의 평화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소위 ‘인심’이라 불리는 한국인의 넉넉하고 큰 마음이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선욱 전 총장, 김영주 총동창회장 등 내외 귀빈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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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인 11월 26일(목) 오후 4시 인문관 111호에서는 같은 주제로 좌담회가 마련되었다. 르 클레지오 교수 외에 송기정 이화인문과학원장, 정명교(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인문사회분야 석학이 참여하여 이주 문제와 문화다양성 수용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 김옥길 기념강좌
여성교육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한 김옥길 선생(1921~1990)의 뜻을 기리고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본교 이화인문과학원이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김옥길 선생은 본교 총장(8대·1961~1979), 문교부 장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 여성교육과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 장-마리 귀스타프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ézio)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문학가. 1963년 첫 소설 『조서』로 프랑스 르노도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사막』(1980), 『황금물고기』(1996), 『혁명』(2003), 『허기의 간주곡』(2008)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하여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어권 작가’(『리르』,1994)라는 칭호를 얻었다.
한국의 문화, 민속, 종교, 신화에 관심이 많은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작가이며 최근 제주도의 해녀를 모티브로 한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7년 이화학술원 초빙석좌교수로서 불문과와 통역대학원에서 1년간 강의한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이화여대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