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루스 국제세미나 런칭기념 학술 심포지움 ‘글로컬 과학기술시대의 여성리더십, 지평넓히기’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14.12.16
- 17344
이화리더십개발원은 12월12일(금)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학술 심포지움 ‘글로컬 과학기술시대의 여성리더십, 지평넓히기’를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본교 이공계 교수진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과학기술 및 융합의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리더십의 의의와 가치,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과 과학계 여성리더십의 미래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움은 본교가 미국의 헨리 루스(Henry Luce) 재단과 공동 기획한 이화-루스 국제 세미나 ‘지평넓히기(Expanding Horizons)’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3년 동안 본교 캠퍼스에서 개최될 ‘미국과 동아시아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 대학원생들을 위한 이화-루스 국제세미나’의 의의와 사업의 핵심가치를 알리고 세미나의 본격적인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움은 본교 약학과 최선 교수와 여성학과 김은실 교수의 사회 아래 1부 ‘과학과 젠더, 융합의 리더십’과 2부 ‘여성과학기술인의 현실과 여성리더십’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 장필화 이화리더십개발원장은 ‘과학기술과 젠더, 여성리더십의 지평을 넒히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여성과학자들에게 현재의 권력 구조에 참여해 힘을 갖는 ‘끼어들기’와 전체 사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새판짜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젠더혁신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백희영 회장도 ‘과학기술연구의 젠더분석: 의의와 방법론’ 주제 발표를 통해 이공계에서 성차별을 줄이기 위해 이공계 여성수를 늘리고, 남성 편향적인 제도와 지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지식의 통섭과 여성리더십’ 주제발표에서 “경쟁과 협력을 넘는Coopetition(경협)의 시대에는 여성 특유의 ‘Server Leadership’이 필요하다”며 “21세기에는 여성 과학자들에게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본교 물리학과 이공주복 교수, 세계여성과학인네트워크 이공주 회장, 한국경제신문 안현실 논설위원이 발표자로 나서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과 교육 방향’, ‘글로벌 과학기술시대, 젠더로 보기’, ‘과학계의 혁신을 이끌 여성리더십’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과학기술분야 여성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여성과학자로 사회·개인적 한계와 도전, 여성 리더십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패널 발표 시간이 마련됐고, 전체토론으로 심포지움은 마무리됐다.
본교는 지난해 루스 재단과 미래사회 주체인 여성의 리더십을 고양하고 과학기술분야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이화-루스 국제 세미나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지평 넓히기’는 미국과 한국, 동아시지역 STEM 분야의 대학원생들이 상호 소통과 전문성 계발의 지평을 넓히는 체계적 기회를 마련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화-루스 국제 세미나는 2015년 6월22일(월)부터 7월9일(목)까지 총18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며, 선발을 거쳐 선정된 20명~24명의 미국과 동아시아의 차세대 여성 과학자들은 강의, 심포지움, 토론, 실습 및 과학기술관련 산업시찰과 함께 한국의 문화·역사를 여성 과학자의 시각으로 고찰하는 활동에 무료로 참여하게 된다.
참가자 모집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홍보기간은 12월15일(월)부터 1월15일(목) 까지이며 1월15(목)에서 2월5일(목) 사이 원서접수를 받는다. 최종 참가자는 심사를 거쳐 2월 말 경 확정될 예정이다. 원서 접수를 비롯한 신청자, 참가자와의 소통은 지평넓히기 홈페이지(http://womeninstem.ewha.ac.kr)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루스 재단은 미국 타임지 공동 설립자이자 편집장 출신인 헨리 R. 루스(Henry R. Luce, 1898~1967)가 학습 및 리더십 촉진에 기여하기 위해 1936년 창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루스의 부인 클레어 부스 루스(Clare Boothe Luce)가 1987년 사망과 함께 재단에 기증한 유산으로 과학·공학·수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의 경력 개발을 위한 클레어 부스 루스(CBL) 프로그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