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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융합콘텐츠학과 류한영 교수가 전하는 UI · UX 디자인

  • 등록일2018.07.20
  • 4294

올해 초, 구글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이 350만 개를 돌파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한 조사에서는 한 사람이 사용하는 어플이 40개 정도임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어플을 구매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350만 개의 어플이 제작되기 위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의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UI · UX 디자이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류한영 
융합콘텐츠학과 류한영 교수(사진출처 : 이대학보)


이화투데이 리포터는 이러한 노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UI · UX 디자이너 출신이며 현재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융합콘텐츠학과에서 UI · UX 디자인을 가르치고 계신 류한영 교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류 교수님은 지난 3월 정승은 교수와 함께 개발한 ‘Smart Folder & Paper’로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iF Design Award 2018’의 DISCIPLINE PROFESSIONAL CONCEPT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셨지요!

 

융합콘텐츠학과 UX design & Research 랩, iF Design Award 2018 수상 기사 자세히 보기 >>

iF Design Award 2018 수상작 컬렉션 'Smart Folder & Paper' 자세히 보기 >>
  
Q. UI · UX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UI · UX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 활동을 말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UI(User Interface) 디자인과 UX(User Experience) 디자인은 서로 다른 디자인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을 준 리포터 분을 포함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함께 쓰면서 오해가 있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UI 디자인은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게 될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것이고, UX 디자인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게 되는 경험의 내용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UI를 디자인하면서 UX를 완성하기도 하고, 반대로 디자인된 UX를 완성하기 위하여 UI 디자인을 수행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측면에서 두 디자인이 항상 함께 논의되다 보니, 지금처럼 ‘UI · UX 디자인’으로 용어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1

Smart Folder & Paper

 

Q. UI · UX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디자인하고자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격을 정의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일련의 활동을 합니다. 이 활동에는 사용자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의 내용을 사용자 시나리오 등의 모습으로 구체화하고, 마지막으로 구체화된 경험의 내용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만드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콘텐츠미디어를 제작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Q. UI ·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필요한 자질은 창의적 사고와 분석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일견 상충되는 개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디자인이라는 활동 자체가 이 둘을 모두 필요로 하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면,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행태와 의견을 분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여기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구체화해 나가는 능력도 역시 중요합니다. 전자가 분석적 능력이고 후자가 창의적 사고라고 할 수 있겠죠. 

 

Q. UI ·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학생들이 재학 중에 해 보면 좋을 경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경험을 해 봤으면 합니다.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위한 활동입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그들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디자인을 하게 됩니다. 자신만을 위한 디자인을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부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학생들이 많은 것을 경험해 보기를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경험의 내용이 훗날 자신의 디자인 작업에 매우 큰 자산이 됩니다. 

 

Q. 교수님은 어떤 이유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셨나요?
이종 형님이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는데 그게 멋있어 보여서 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Q. UI/UX 디자인을 하시면서 힘들거나 막막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천성이 해야 한다고 결정한 일을 하면서 힘들어하거나 막막해 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다만 대학 때 전공에 대한 회의를 한 적은 있어요. 내가 다닌 대학은 전과가 아주 쉬웠던 곳이라서 그때 전과를 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겠지요.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지도 않았어요. 현재의 내 위치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고 나 자신을 조금씩 변화시켜 온 게 현재의 나를 있게 했다고 생각해요. 

 

Q. 디자인 관련해서 추천해주실 책이나 관련 사이트가 있으신가요?
너무 많아서 뭘 추천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한가지 팁이라면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는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많은 책이 나옵니다. 기회 닿는 대로 꾸준히 읽으면 좋을 거예요. 

 

Q. UI · UX 디자인 분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엄청 전망이 밝다고 하면 거짓말처럼 들리겠죠? 그런데 UI · UX 디자인에서 다루는 산업적 스펙트럼은 매우 넓어요.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죠. 이런 측면에서 나는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요. 

 

Q. UI · UX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하고, 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웃거리지 않고 어떤 일에 온 힘을 다해서 했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한 후회하지는 않을 수 있을 겁니다.   


"디자인의 심장은 타인과의 공감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어떠한 디자인도 의미 없는 작업에 불과하다."


혁신적인 디자인 기업 의 CEO 팀 브라운의 디자인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번 방학을 통해 UI · UX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이화인 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보면서 진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디자인 그리고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다지게 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0기 권진아, 윤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