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KT 기업 IT사업본부장 송희경(전자계산, 87년졸)
- 등록일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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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스스로 틀을 깨고 혁신하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KT에서 기업IT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송희경입니다. 저는 1983년에 지금의 컴퓨터학과라 할 수 있는 전자계산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1993년에 환경과학과, 1994년에 전자공학과, 건축학과가 차례로 신설돼1996년에 드디어 세계 여자대학 최초로 지금의 이화여대 공과대학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학한 전자계산학과는 공과대학이 생기면서 1998년에 컴퓨터학과로 개명되었으니, 전자계산학과가 공과대학에서 제일 역사가 길다 할 수있겠네요.
1981년에 신설된 학과이고 제가 83학번이니 공과대학의 초석을 다진 학번이어서 학교와 학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누구보다 큽니다. 그때만 해도 컴퓨터공학과가 두 개 대학 정도에만 있고 관련학과가 전무후무했기에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우리 학교와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또한 IBM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삼성, 엘지, SK 등등 대기업 전산실로 모두 취업이 되었죠.
우리 이화여대 공대는 세계 최초 여성 공과대학입니다. 이 ‘최초’가 가지는 의미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사실 ‘공대’하면 남학생들의 전유물이기에 여자가 하기 버거운, 실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시선을 우리 이화가 최초로 깨뜨렸으며, 사회에 진출한 이화의 졸업생은 실력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여대 공대생’이라는 선입견을 떨치기 위해 더 독립적이고 일처리도 완벽하게 합니다. 여성이 가지는 특유의 감성, 소통 능력, 특유의 친화력, 섬세함, 창의성이 엔지니어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이대 공대생을 통해 배운다는 말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틀을 깨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요즘 ‘혁신’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자기 자신에게도 혁신은 필요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는 새로운 이노베이션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도전을 즐겁게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 출처 : 이화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