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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1,699명의 이화인, 세상을 향해 힘찬 첫 걸음

  • 작성처
  • 등록일2007.09.04
  • 18239
“진정한 세계인으로 인류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꾼이 되길”

200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8월 31일(금·오전10시) 본교 대강당에서 열려 이화인 1,699명(학사 895명, 명예졸업 1명, 석사 740명, 박사 63명)이 사회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이 날 학위수여식에서는 교직원, 졸업생, 학부모 3천 여 명이 강당을 메워 졸업생들의 학업 성취를 축하하고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학사 및 석사 대표, 박사 63명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전달한 이배용 총장은 학위수여식사에서 “여러분은 이화 교육의 보람된 결실이자 이화 정신의 구현체”라며 “성공에 도취하지 말고 실패에 침몰하지 말며 모든 것에 겸허하고 긍정적 자세를 토대로 가능성을 열어가라”고 격려했다.

이 총장은 또한 “이화의 정신은 조화와 균형,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는 여성의 능력에 대한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전 세계를 향해 열린 시야를 갖고,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가진 지도자,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에 기여하고 인류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꾼이 되라”고 졸업생에게 당부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공과대학 환경학 전공 강현지씨(04학번)가 4.3만점에 평균 4.13점을 받아 학부생 대표로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명예졸업자로는 현재 메릴랜드주 몽고메리대학의 금속공예과 주임 교수인 김홍자씨(68세, 미술학과)가 입학 49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김씨는 1958년 자수과에 입학, 졸업 한 학기를 남기고 유학길에 올라 인디애나 주립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고 현재 미국에서 금속 공예가이자 교육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졸업자 중에는 금혼학칙 폐지로 재입학한 만학도 다섯 명이 포함되어 화제를 모았다. 서정애씨(73세, 사회복지학 54학번), 김은희씨(68세, 회화판화 58학번), 임정자씨(66세, 사회학 61학번), 김명자씨(60세, 불어불문학 67학번) 고인균씨(51세, 영어영문학 76학번)가 그 주인공. 이들은 모두 이화여대의 금혼학칙 폐지 직후인 2004년 3월에 재입학해 총 7학기를 이수, 재입학생 중 가장 오랜 기간 수학 끝에 졸업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최고령 졸업자인 서정애씨는 평생을 가정주부로 살았지만, 재입학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비전을 발견했다. 서씨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노인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돼 졸업 후 한국여성노인회 준비위원회에서 일하며 노인 세대를 위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학을 전공한 임정자씨(66세)는 “졸업장을 받았으니 그동안 배움을 얻은 동문 교수님들이 이제는 모두 내 후배”라며 “지난 3년 반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말로 졸업의 기쁨을 표현했다.



▲왼쪽부터 김은희씨(회화판화 58학번), 서정애씨(사회복지학 54학번), 고인균씨(영어영문학 76학번), 임정자씨(사회학 6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