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학,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대규모 연주회 성황리 개최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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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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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려, 청중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
음악대학(학장 곽은아)은 5월 21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대학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음악대학 교수진, 동창, 재학생 등 300명 이상의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예술의전당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인원이 참여한 이례적인 행사로 기록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명수 이사장, 이향숙 총장과 장상·이배용·김혜숙 전 총장을 비롯해 학생, 동창 및 이화를 사랑하는 약 2천 명이 넘는 관객들이 콘서트홀을 가득 채웠으며, 관객들은 두 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음악으로 표현된 음대 100주년의 감동을 나누었다.
본교 음악대학은 1925년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출발해 한국 최초로 음악과를 개설하며 여성 전문 연주자 양성, 국악 교육 정착, 오케스트라 창단, 오페라 제작 등 한국 음악 교육의 다양한 변화를 선도해 왔다.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3월에는 미국 랭커스터 감리교회와 뉴욕 카네기홀에서 기념 연주회를 열어 글로벌 무대에서 본교 음악대학의 위상을 알린 바 있다.
이날 공연은 지난 100년간의 음악 교육과 예술적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자리로, 교수진, 동창,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연주곡은 클래식과 전통음악, 창작곡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1부에서는 첼로, 호른, 피아노, 거문고, 대금, 타악기의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지는 세계 초연작 ‘이화 랩소디(Ewha Rhapsody, 안현정 작곡)’로 막을 올렸으며, 이화학당 창립자 메리 F. 스크랜튼의 헌신을 담은 소리극 ‘교육의 불꽃’과 신촌 캠퍼스 설립에 큰 역할을 한 선교사 앨리스 아펜젤러를 기리는 한국 초연작인 제임스 라(James Ra)의 ‘크로싱(Crossing)’으로 음악대학의 역사를 조명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이화 동창들로만 구성된 100대의 첼로 앙상블 '이화첼리'가 선보인 키베·피아졸라(M. Kibbe, A. Piazzolla)의 ‘투 탱고스(Two Tangos)’는 한국전통 무용수와 현대 무용수의 조화로운 2인춤이 어우러져 시각적 예술까지 아우르며 관객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소프라노 신지화가 이화첼리와 함께 뢰블란(R. Loøvland)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노래했다. 이어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를 ‘이화 있음에’로 개사해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2부에서는 이화 오케스트라가 성기선의 지휘로 뿔랑(F. Poulenc)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피아노, 함영림, 계명선), 사라사테(P. de Sarasate)의 ‘카르멘 판타지’(바이올린 송지원), 슈베르트(F. Schubert)의 ‘시편 23편’(합창, 이화 콘서트 콰이어), 홀스트(G. Holst)의 ‘행성’ 중 목성(Jupiter)을 선보이며 100주년을 기념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100주년 창립 기념공연은 ‘이화 더 퍼스트, 이화 더 베스트(Ewha the First, Ewha the Best)’의 가치를 다시 한번 실현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마련됐다. 음악대학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를 비롯해 부산, 광주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지난 100년 간 음악대학이 걸어온 음악적 여정을 되돌아보고,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기여해 온 전통과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나누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