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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나눔’을 이화에게 ‘정성’을 배우다

  • Date2020.03.29
  • 4139
이영인 동창(사학 65졸)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


“서예와 매듭 공예를 시작한지도 벌써 수십 년이 지났네요. 서예는 70년도부터 시작해서 10년 정도 했고, 그 이후로는 한국 전통매듭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시작한 승마는 대학교 때까지 했고 취미로 스케이트도 조금 탔지요.” 이영인 동문(사학 65졸)은 학창시절에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공부하고, 나중에 곤경에 처했을 때도 위기를 극복하는 슬기를 배웠으면 하는 어머니의 깊은 가르침에서 비롯되었다고 얘기했다. “어머니는 젊어서 다양한 일을 해보면 나중에 어려운 일을 겪게 되더라도 위안과 힘이 된다고 제게 많이 말씀하셨어요. ‘옛날에 해봤으니까 그거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요.” 이 동문은 실제로 다양한 경험을 쌓다보니 삶의 지혜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연한 자세를 자연스레 배우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물에 대한 집착도 많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독도 연구에‘ Seed Money’가 되길 바라는 청계(聽溪)장학금


“저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늘 근검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되, 내가 가진 것을 사회에 꼭 환원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지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한 상에서 밥을 먹으며 들었던 얘기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제 삶에도 녹아들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온 이 동문은 2015년 8월, 자신의 호를 딴 청계(聽溪)장학금을 본교에 후원했다. “신문을 보다 보면 독도 문제에 대해 늘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정말 중요한 사안인 만큼, 연구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청계(聽溪)장학금은 독도 연구를 위한 ‘Seed Money’로 소중하게 쓰였으면 합니다.” 이영인 동문은 본교에 기부금 약정을 한 후 통장에 기부할 돈을 따로 모았다고 얘기했다. “약정을 했다는 건 일종의 빚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돈은 기부를 위해서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따로 모았지요. 앞으로도 생각이 날 때마다 학교에 조금씩이라도 정성을 보태고 싶어요.”

 


이화는 제2의 어머니


이영인 동문은 이화를 ‘제2의 어머니’ 라고 표현했다. “저는 학교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자식들 한 명 한 명을 정성스럽게 길러내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해요. 자식들 모두가 잘되길 바라는 학교의 이런 마음을 우리 학생들이 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보면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겠지만 이때마다 내가 이화를 대표하는 얼굴이고, 내 허물이 곧 이화의 허물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이 동문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사회 속에서 후배들이 갖추길 바라는 모습에 대해서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경쟁시대이기 때문에 가끔은 편법을 써서 빨리 이루고 싶을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빨리 올라가더라도 오래 잘되기 어렵습니다. 항상 순리대로 하세요. 잘못된 방법으로 빨리 올라간 사람은 손가락질을 받지만, 늦더라도 제대로 올라간 경우는 훌륭한 사람이 너무 늦게 올라왔다며 오히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후배들이 조금 늦더라도 정도(正道)를 걸어 결국 더 오래 남는 진정한 ‘Winner’가 되길 바라는 이영인 동문의 그 애정 어린 조언이 이화의 학생들에게도 잘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