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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안아 흐르는 물처럼 더 너른 이화로

  • Date2020.04.06
  • 4476
남상택 총동창회장(물리 74졸)

남상택 동문(물리 74졸)이 2019년 3월 9일(토)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18대 신임 총동창회장으로 선임됐다. 남상택 동문은 1974년 본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2005년까지 모교 물리학과 강사로 활동했다. 자연과학대학 동창회장과 총동창회 감사, 진명여고 총동창회장, (재)진명100주년장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선정 ‘자랑스러운 물리학과 동문상’(2015년)을 수상한 바 있다. 

 


제18대 총동창회장님이 되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솔직히 어깨가 무겁습니다. 23만 명 이화동창을 대표하는 자리이니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동창회의 여러 직책들을 맡아보면서 총동창회장이라는 직함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가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명예보다는 시간과 에너지를 다 바쳐 헌신과 소명으로 일하는 자리라는 것을요. 그래서 제가 극구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라고 고사를 했더니 선배님들께서 “죽었다 생각하고 하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꼼작 없이 중책을 맡게 되었죠.(웃음) 다행히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 덕분에 무사히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많은 분들의 사랑과 열정의 결실임을 기억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총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총동창회장님께 이화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이화는 ‘숲이 우거진 큰 산’입니다. 물리학과 학부와 석사를 거쳐 강사생활을 20여년 하면서 캠퍼스의 변화를 지켜봤죠. 학생문화관 자리에 있던 구 건물에서 현재 자연과학대학 건물로 이사할 때는 물리학과 실험기구 등 이삿짐을 싸고 나르기도 했어요. 이화는 제 영혼의 큰 산과도 같습니다. 숲속을 거닐다가 소중한 열매를 얻듯이 이화라는 깊고 푸른 숲속에서 삶을 지탱할 지식과 경험을 얻었으니까요. 넉넉하고 풍요로운 이화 품안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가장 생각나는 추억이 있으시다면?


저는 1970년에 입학했는데 그때는 대학가에 시위가 이어져 휴교를 많이 했어요. 정의감이 넘치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나름 진리에 대한 갈증이 컸습니다. 물리학도였지만 인문학, 특히 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철학수업 때 맨 앞줄에 앉아 공부할 정도로 열심이었답니다. 그때 깨알같이 필기했던 철학개론 스프링 노트를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요즘 유행하는 통섭과 융합을 제가 좀 일찍 실천한 셈이네요. 그 당시 인간답게 살기 위한 탐구로 이어진 철학 공부는 지금까지도 제 인생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임기 동안 총동창회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사업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총동창회는 매년 5월 31일 창립기념일에 ‘졸업 30주년·50주년 동창 재상봉 행사’와 ‘올해의 이화인’ 추대, ‘빛나는 이화인’상 시상을 진행하고 있고, 5월에 이화가족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9월에 총동창회 대 바자회, 11월에 ‘이화인의 밤’ 개최와 ‘아름다운 이화인’상 시상 등 시기별로 굵직한 동창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화인’상은 우리 사회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섬김과 나눔의 이화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동창에게 수여하는 상인데요, 동창들의 추천을 받아 시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30일까지 ‘아름다운 이화인’을 추천받고 있으니 동창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기존 사업과는 별도로 제18대 동창회에서는 두 가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올해 하반기에 ‘올해의 이화인’ 기수별 연합 모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총동창회가 1991년부터 추대하기 시작한 ‘올해의 이화인’이 이제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매년 졸업 30주년이 되는 동창 중에서 과에서 1명씩 추대하는 ‘올해의 이화인’은 기수별로는 결속력이 강한 데 반해 전체 동창 네트워크로는 성장하지 못했어요. 전체 ‘올해의 이화인’ 간의 만남을 통해 동창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졸업 50주년 이상의 동문 초청 행사입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졸업 50주년을 맞는 동창들의 참여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졸업 50주년 이상인 분들을 모두 초청해 이분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