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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과학계] 미국연방연구소 국립표준기술원 이해정 박사 인터뷰

  • 등록일2020.03.26
  • 5193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이화 동문들의 인터뷰 이화 DNA 시리즈. 오늘 기사는 STEM(Sciences · Technology · Engineering · Mathematics) 분야 시리즈 인터뷰로, 미국 연방정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원(NIST) 이해정 박사(화학과 1989년졸)를 만나보았습니다. 


이해정 동문은 1999년부터 NIST에서 근무하며 현재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Division에서 전문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는 미 국무부가 2001년부터 진행한 Embassy Science Fellow(ESF)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한미국대사관에 파견되어 STEM 분야에 있어서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economic empowerment)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9일(목) 이화를 방문한 이해정 동문은 <STEM and Leadership: Communication>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공학자의 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의 비율은 전체에서 10~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학자’라고 하면 대부분 남자 공학자의 모습을 먼저 떠올리는 게 됩니다. 이 동문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가진 채로는 성별에서 오는 차이를 뛰어넘기 어렵기 때문에 성별에 갇힌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Q. 동문님에게 ‘이화’는 어떤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저에게 이화는 가치관을 정립해준 곳이에요. 이화에 다니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한테 전하는 게 내 삶의 책임이라는 것들을 확실하게 배웠고, 그래서 제가 하는 활동들 역시 대부분 이유 없이 다른 사람한테 베푸는 것들이 많아요. 강연 중간에도 말씀드렸듯이 봉사하면서 즐거움을 배우는 경험을 모두가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또 없거든요. 이화는 이런 것들을 정립시켜준 공간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있는 공간입니다.


Q. 이화 DNA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리더십'이라고 생각해요. 이화에서 생활하다 보면 리더십이 자연스레 몸에 배는 것 같아요. 이화 안에서는 모두가 리더를 해볼 수 있어요. 다른 곳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리더십 트레이닝을 하게 되고, 사회에서 만난 이화인들을 보면 그런 리더십이 몸속에 있는 것 같아요. 이걸 발전시키면 '적극성'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텐데, 리더가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소양 중 하나가 진취적이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힘이잖아요. 그런 ‘self-motivation’이 이 바로 이화인들의 DNA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화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국과 미국에서 일을 할 때 보스들이 저를 신뢰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저에게서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배려심과, 동료들과 함께 가려고 하는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저와 일하는 걸 좋아하고, 같이 일을 하다 보니 결과가 잘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거죠. 결국 같이 가려는 마음이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화인들이 자기의 재능,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무작정 빨리 갈 필요는 없고, 꾸준히 그 일들을 가지고 갈 수 있는 한끝까지 가세요. 그리고 그 힘들을 바탕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2기 유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