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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9 여름 이화봉사단 이윤진, 육현진 씨 인터뷰

  • 등록일2019.12.26
  • 5698

뜨거웠던 여름, 그보다 더 뜨거웠던 이화인의 나눔 
'2019 여름 이화봉사단 이야기'

지역과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과 공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다


이화봉사단이 여름방학 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섬김과 나눔의 이화정신을 실천하고 돌아왔다. 총 172명의 이화인이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은 6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미국, 캄보디아의 해외 교육봉사와 올해 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을 방문해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의료봉사를 펼쳤다.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해외 의료봉사단은 지작 지역의 주립병원, 시르다리어 지역의 하키캇 클리닉에서 일반검진과 무료진료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해외 교육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미국 봉사팀의 리더 이윤진 학생(뇌·인지과학 17)과 캄보디아 봉사팀의 리더 육현진 학생(정치외교학 15)을 만나 2019년 여름 이화봉사단의 뜨거운 나눔의 감동을 전해 들었다.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새 희망을 심다 
미네소타 지역에서 열리는 ‘캠프 조선(Camp Choson)’을 찾은 미국 교육봉사팀은 미국 내 한인 입양 아동·청소 년, 양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교육봉사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원들은 ‘한국의 놀이문화’를 주제 로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교구를 이용해 한국에 관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했다. 또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는 입양 가정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며 아동들과 정서적 유대를 쌓고,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방문한 ‘세종아카데미 캠프(Sejong Academy Camp)’는 난민 출신 아동에게 한국어를 매개로 교육하는 공립학교로서 올해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곳이다. 이화봉사단은 한국어 몰입 교육을 실시하는 세종 아카데미의 난민 출신 소수민족인 카렌족 아동과 한인 입양아, 한인 국제결혼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언어, 문화, 예술 등을 전하는 교육봉사를 실시함으로써 소수민족으로 미국에 들어와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다.
미국 교육봉사팀 리더 이윤진 학생은 “입양 아동들의 올 바른 정체성 형성을 돕고자 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많 은 사랑과 감사를 가득 얻고 돌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어는 달라도 따뜻한 마음은 하나 
캄보디아 교육봉사팀은 프놈펜에 위치한 이화사회복지 센터에서 인근 지역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가 사는 지구(All about the Earth)’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관절 인형 만들기’ 수업을 통해 인간의 뼈 구조와 역할을 알아보고, ‘화산 만들기’ 실험을 통해 폭발하는 화산을 경험하며 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등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인간, 땅, 바다, 생물, 하늘에 대해 배워보는 과학수업과 예체능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캄보디아 교육봉사팀의 리더 육현진 학생은 “수업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크메르어로 제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준 아이들을 보며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Q. 이번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윤진 :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모두가 오열했던 게 아직까지도 생생해요. 팀장으로서 저의 바람은 ‘내가 작년에 경험했던  그 행복함과 에너지를 모두가 느꼈으면’이었어요. 다른 팀원들도 이 캠프를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죠. 마지막날 단원들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그들에게, 그리고 캠프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육현진 : “쓰레이삐라는 아이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봉사팀원들 사이에서는 하이파이브 요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항상 밝은 얼굴로 등하교하면서 전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귀여운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이 등하교 때 일렬로 쭉 서서 차례대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 해주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더 큰 사랑과 감동을 얻고 돌아오다 
학창 시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알찬 대학 생활을 보내는 것이 목표였다는 이윤진 학생은 지난해부터 해 외봉사단에 참여해 한인 입양 아동들에게 ‘문화적 한국인’으로서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뜻깊은 경험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다녀온 후 이화봉사단의 기억 이 너무도 강렬해서 3학년 때도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영광스럽게도 리더를 맡게 되었다. 봉사팀 리더를 맡아 미국 현지와 봉사단 팀원들의 모든 의견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일정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고, 팀장으로서 현지에서의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책임감이 막중했던 만큼 더 큰 사랑과 감동을 얻었다”며 기쁨이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
졸업을 앞두고 보람 있는 활동을 해보고자 용기를 내게 됐다는 육현진 학생은 “이화봉사단은 교내 다양한 전공 의 동료들이 만나 봉사팀을 꾸리고,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수업 준비, 물품 구비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게 되는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회적인 방문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봉사가 아니라 ‘진정한 봉사란 무엇인가’를 체감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기며 살던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고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리더로서 많은 팀원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어느 정도 있었고, 총괄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직접 수업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적어서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고 한다.
‘또 기회가 된다면 이화봉사단에 참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두 리더는 잠깐의 주저함도 없이 “네!”라고 대답 했다. 두 학생의 얼굴에서 나눔을 통한 기쁨, 그리고 그 보다 큰 이화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화봉사단 
이웃사랑의 이화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매학기 방학마다 이화봉 사단을 선발, 국내와 해외에 파견하여 교육, 건축, 의료 분야에서 봉 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 여름, 72명의 봉사단으로 시작한 이 화봉사단은 국내에서는 저소득 농어촌, 도시 빈민, 공단 지역의 결 손가정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찾아가 학업과 멘토링, 특별활동 지도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지 아동들을 위한 교육봉사와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해외 의료 봉사단은 지역사회 보건사업 및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 이화소식 12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