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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화 창립 137주년 기념 특별전 《이화, 1970, 정미조》 개막

  • 작성처
  • 등록일2023.05.19
  • 43650

박물관(관장 장남원)은 이화 창립 137주년을 기념해 5월 17일(수)부터 10월 31일(화)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에서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개최한다. 


역사적·미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우리 전통 문화재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수집과 전시를 병행해 온 본교 박물관은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 작가의 회화 작품과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 기증을 계기로 1970년대 이화여대와 대중문화의 한 단면을 바라보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 

5월 17일(수) 오후 3시 박물관 라운지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장명수 이사장, 김은미 총장, 김종규 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유희영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등 교내외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코로나 이후 5년 만에 현장에서 진행된 개막식과 첫날 전시에만 4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이번 특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은미 총장은 “이번 특별전은 정미조 선생님의 작품을 중심으로 멋진 예술가를 키워낼 수 있었던 인재의 산실로서의 이화의 모습, 그리고 1970년대 사회·문화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을 기증해준 정미조 작가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정미조 작가는 대표곡 ‘귀로’의 가사를 인용해 “‘나 그리운 그곳에 간다네 먼 길을 돌아 처음으로’라는 노래 가사처럼 대학을 졸업한 반세기 만에 이렇게 이화에 돌아오게 되었다”며 “이 뜻깊은 자리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특별한 콘서트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사를 전했다.

감사장을 전달하는 김은미 총장 | 정미조 작가 | 장남원 박물관장


본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정미조 작가는 1970년대 최고의 디바였으나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후 수원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임하다 퇴직했다.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정미조 작가는 음악과 미술의 세계를 넘나들며 현시대에 각광 받는 멀티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예술가 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장남원 박물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생 빛과 소리를 함께 탐구한 멀티 아티스트 정미조의 작품세계와 1970년대의 이화와 사회문화를 조명한 이 전시와 특별 콘서트가 동시대를 함께 했던 세대에게는 추억과 회상의 시간을, 젊은 층에는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몽마르트르(1981) | 작품을 설명하는 정미조 작가


개막식 후 관람객들은 김주연 학예연구원의 가이드와 함께 특별전시를 감상했다. ⟪이화, 1970, 정미조⟫전은 작가의 전국 대학미전 특선작(1971)과 파리 유학시절에 제작한 작품인 <파리풍경>(1979~1981), <세느강가에서>(1981), <샹젤리제>(1981), 1982년 제16회 모나코 몽떼 까를로 국제 그랑프리 현대 예술전에서 수상한 <몽마르트르>(1981) 등과 귀국 이후 도시 야경에서 볼 수 있는 빛을 추상화한 <City-Night>(2004), <Festival-Night>(2004), <질주>(2004), 서울의 야경을 묘사한 <서울 야경>(2012~2014) 시리즈, 정미조의 자화상, 인물화와 드로잉 등 회화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가수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LP 음반, 사진,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도 함께 선보여 작가의 미술과 음악 세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미조와 같은 여성 예술가를 배출하며 여성교육의 산실로 자리했던 1970년대 이화여대의 역사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유물과 사진 자료, 이를 토대로 제작한 영상도 공개된다. 

이어 4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세대 공감 콘서트 : Museum에서 만나는 1970’이 진행됐다. 특별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콘서트에는 정미조 작가가 라이브 무대를 펼쳤으며, 정 작가의 가요계 복귀를 도운 가수 최백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서 일부 지원을 받아 마련된 이번 전시와 개막 공연은 회화 작품 등 기증품과 함께 70년대 이화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전시하고, 음악 무대를 마련하는 등 순수미술과 대중문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신선한 기획력으로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