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시아여성총장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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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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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대학 여성 총장 네트워크의 장, 아시아여성총장포럼
10월 23일(금)~24일(토) 온라인 진행…김혜숙 총장 기조발제
본교는 동북아시아와 미국 대학의 여성 총장과 여자대학 총장들이 참석하는 ‘제2회 아시아여성총장포럼(Women’s Leadership Forum, WLF)’을 10월 23일(금)~24일(토)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아시아 여성의 고등교육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여자대학은 글로컬 과학기술사회를 맞아 패러다임 전환과 혁신적 변화 모색이 요구되는 상황에 있다. 1972년 당시 김옥길 총장 주재 하에 본교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여자대학 총장 포럼을 개최한 바 있었으며 문명적 도전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여성총장포럼이 기획됐다. 지난해 4월 중국 난징에서 1회 아시아여성총장포럼을 개최한 이래 아시아 대학의 여성 총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당면 과제 논의와 성공사례 공유를 촉진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개회사를 전하는 김혜숙 총장과 아시아여성총장포럼 온라인 진행 모습
올해 2회 포럼은 ‘동북아시아 여성교육혁신 및 여성인재양성 협력 도모’를 주제로 마련되었다. 본교와 미국 소재 아시아 교육 후원 재단 ‘유나이티드보드(United Board for Christian Higher Education)’가 공동 주최했고, 국내 스크랜턴여성리더십센터와 일본 소재 웨슬리재단에서 공동 후원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되었으며, 아시아지역 약 100여 명의 여성 대학 총장, 부총장, 학장, 처장 및 주최 기관인 유나이티드보드와 이화리더십개발원 준비위원들이 참석했다.
먼저 23일(금) 오전 9시 본교 김혜숙 총장과 유나이티드보드의 낸시 채프먼 회장이 축사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혜숙 총장은 ‘여자대학의 미래: 뉴노멀의 노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김 총장은 “코로나 사태는 노동 방식, 종교활동, 문화활동은 물론 고등교육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촉발시켰다”며 “고등교육 시장이 원마켓(one-market) 시스템으로 변하면서 여자대학의 교육콘텐츠도 다양성을 강화해주는 하나의 차별성 있는 로컬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반면에 여성주의 지식 생산의 중요성이 더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변화된 세계에서 사회적 약자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고 이는 여성에게도 해당된다”며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전환과 과학기술 시대변화를 맞아 여성들은 디지털 시대의 언어를 익히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고 여자대학은 여성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잉 왕 중국 푸단대 교수의 주재로 패트리샤 리쿠아난 필리핀 미리암대 전 총장, 미키 스기무라 일본 소피아대 국제교류 부총장,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가 <고등교육 재발견(Re-visioning): 변화를 이끄는 여성>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하여 학계와 산업계에서의 코로나19 이후의 리더십 변화와 차세대 여성 리더가 가져야 할 중요한 특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소그룹으로 나눠 여성교육 혁신과 인재양성 방안에 대한 온라인 분임 토의를 진행했다.
포럼 2일차인 24일(토)에는 재키 젠킨스-스코트 미국 윌록대 전 총장의 참여로 <‘뉴노멀’을 향한 리더십 교육>을 주제로 구체적 액션플랜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로 ‘WLF 선언문: 서울 2020’을 선포하는 자리를 가졌다. WLF 선언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성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뉴노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성적 관점에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사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담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기술과학의 발전과 대학구조의 변화 속에서 여성 리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아시아지역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주디스 벨링 유나이티드보드 이사장과 김혜숙 총장의 폐회사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 환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카페, 액션플랜 등 다양한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아이디어 공유를 넘어 실행을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실제 대학을 운영하는 주체들이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고 대학의 현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아시아 내 여성고등교육기관의 장기적 발전 방향은 물론 전인적 교육과 성평등 실현을 위한 혁신적 교육 모델을 공동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교육 혁신과 여성인재 양성에 관한 새로운 아젠다를 설정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여성인재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의미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본교는 앞으로도 세계 최대 여자대학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여성 지성공동체로서 아시아 여성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당면 과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