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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호크마교양대학, 온라인 국제특강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갈림길’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20.10.12
  • 6613

호크마교양대학(학장 정제영)은 10월 7일(수) 오후5시 생명·치유·공동체 온라인 국제특강을 개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갈림길(Fork in the Road Post-COVID)’를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는 세계적인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가 연사로 나서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오래된 미래』,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ISEC/Local Futures)' 설립자이자 대표로서 실천적 생태환경운동 및 반세계화·반개발·탈중심화를 위한 국제 연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호주와 본교 ECC 내:일라운지에서 이원 형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본교 김혜숙 총장과 정제영 호크마교양대학장, 고광석 호크마교양대학 부학장 및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재학생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학생이 사전 참가신청에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혜숙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나마 여러분들과 ‘연결’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인간이 인간을 인지하고 관계 맺는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더 큰 관점에서 우리가 처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다시 성찰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화는 이러한 전환의 시작으로서 대학 교양교육에 도시농업을 접목시키고 생태문명에 대한 새로운 정신과 방법을 직접 모색하고 있다”며 이화의 이러한 교육 철학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이해하고 이날 특강 강연자로 나선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회를 맡은 영어영문학부 신희섭 교수와 축사를 전하는 김혜숙 총장 | ZOOM을 통해 특강을 진행 중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 


2011년과 2014년 본교 초청특강을 진행한 이래 세 번째로 이화인들과 만남을 가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는 다시 한 번 이화인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초청해준데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갈림길’ 앞에 선 현 사회의 문제점과 이에 대해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는 인류를 덮친 재난의 원인을 약자에 대한 착취를 기반으로 한 경제활동, 다양성이 사라진 일원화된 사회, 하나의 ‘global economic market’ 등 모든 생명과 환경에 대한 존중마저 사라진 현 사회의 시스템적 문제로 보고, “한 발짝 물러서 지구를 바라보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사회의 연결성을 찾아보는 ‘the need for a big picture activism’를 통해 모든 재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에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국가 중 하나이며, 분명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그 이유로 한국이  매우 급격하게 산업화되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자연 그리고 공동체와의 연결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화인들에게 “포스트-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 대한 특정한 하나의 원인을 향해 비난을 하기 보다는 긴 세월동안 자리잡아온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품고 ‘한 발짝 물러서서’ 현황을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호크마교양대학은 '나눔 정신'이라는 본교의 오랜 인성교육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자기 치유’, ‘생명 감수성’, ‘도시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성교육 모델 개발을 추진, 2019년 ‘생명·치유·공동체’ 프로그램의 닻을 올렸다. ‘생명·치유·공동체’ 프로그램은 △교양교과목 <나눔커뮤니티가드닝> △해외인솔 파견 프로그램 <글로벌 도시생명> △국제 인바운드 학생교류 프로그램 <나눔 여성 리더십 워크숍>을 비롯한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온라인 국제특강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정제영 학장은 “호크마교양대학은 130여 년간의 이화의 교양교육의 전통을 속에서 교양 교육을 연구하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생명·치유·공동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화 구성원의 생명 감수성을 키우고자 마련된 오늘 특강을 통해 이화 학생들이 인류의 문명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