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신문고

어디에 말씀드려야 할지 몰라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된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사안이니 꼭, 학교측에 알려 우리 아이들과 그 가족들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화여대에 다니는 딸을 둔 부모이고,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기말고사 한 과목을 보러 학교에 갔다와야 된다고 하던데,

지금 우리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공공기관 특별 방역지침에 따라 직장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다니던 헬스장도 중지하고, 개인 모임도 취소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 출입 시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하지만 무증상자도 있고,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 한 과목(필기시험)을 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에 다녀와야 하고, 각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서 시험을 본다는 자체가 걱정스럽습니다. 

마스크는 당연히 쓰고 다녀야 겠지만, 대중교통과 공공시설을 이용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고, 마스크를 내리는 순간들도 많으며, 본인도 모르게 눈코입도 만질 수 있어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어느누구도 장담을 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시험이 저녁시간이라 당일날 돌아오는 교통편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학교에서 왜 굳이 이렇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대면시험을 고집해서 학생들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비대면 시험으로 하시는데, 굳이 비슷한 방식의 시험을 각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모이라고 해서 학교에서 시험을 봐야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명문대인 이화여대와 교수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확산상황이 심각한 점과 정부방침을 고려하여 학교 차원에서 교수님들께 이번 기말시험은 비대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